신천지 피해자들, “경찰 중 신천지 신도, 수사 배제해야”

임보혁 2026. 2. 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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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피해자들이 신천지의 정교 유착 비리를 들여다보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에 현직 경찰인 신천지 신도 명단을 전달했다.

전피연은 현직 경찰로 신천지 신도들인 이들이 수사 정보를 유출하고 신천지 비위를 두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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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피연, 현직 경찰인 신도 명단 확보
정교유착 비리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명단 전달
전피연, “수사 정보 유출, 교주 방패막이” 우려
전피연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신천지 피해자들이 신천지의 정교 유착 비리를 들여다보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에 현직 경찰인 신천지 신도 명단을 전달했다. 이들을 수사에서 배제해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게 조치를 취해달라는 취지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이날 명단 제출에 앞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신강식 전피연 대표는 “이만희 교주의 경호원 중에는 현직 경찰과 경찰 출신 고위급간부가 있었다”며 “지금도 일선 경찰 중 전국에 100여명이 넘는 신천지 신도가 있고, 드러나지 않은 핵심세력은 더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전피연에 따르면 명단에는 신천지 서울 요한지파, 야고보지파에 속한 현직 경찰관 13명의 이름이 적혔다. 이들은 2018년 신천지 측이 탈퇴자 김모씨를 구속 수사해달라며 제출한 진술서에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신천지 측은 이만희 총회장의 최측근이었던 김모씨가 조직을 탈퇴하며 조직의 비위 등을 폭로하자 이를 부인하며 김모씨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피연은 현직 경찰로 신천지 신도들인 이들이 수사 정보를 유출하고 신천지 비위를 두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이에 신 대표는 “수사 정보를 유출하고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검·경 내 신천지 신도들, 그리고 표를 위해 이들과 결탁한 정치인들이 있는 한 신천지 피해의 진실은 규명될 수 없다”며 “수사에 앞서 전국에 포진한 신천지 비호 경찰과 정치인을 수사 계통에서 즉각 배제하라”고 요청했다.

신강식 전피연 대표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종합민원실 앞에서 합수부에 제출할 진정서와 고발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피연 제공

이날 현장에는 신천지에 자녀와 가족들이 빠져 연락이 안 된다는 이들도 나와 신천지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 총회장 등은 2021년 국민의힘 20대 대선 경선과 2024년 국민의힘 22대 총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하도록 강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달 30일 합수본은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궁전과 경기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제시된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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