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절반도 못 채운 광명 진성고, 학부모들 항의집회 예고

이민선 2026. 2. 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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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진성고등학교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이어 "학생 수가 급감하면 학급 편성이 축소되고 선택과목이 제한돼 진성고 학생들은 입시와 진로에서 구조적인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며 "교육청은 행정 오류를 인정하고 광명지역 고입 재배정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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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행정 무능이 부른 파국"... 광명교육지원청 측 "학생 피해 없도록 대책 마련"

[이민선 기자]

 박효진(63세) 삶을가꾸는교육자치포럼 상임대표가 경기도교육감 출마 기자회견
ⓒ 박효진
경기 광명시 진성고등학교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높은 내신등급을 얻기 위한 경쟁, 학생부종합전형 불이익 등 대입 준비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고교 평준화 지역에 속한 진성고에는 정원 225명의 40%인 90명이 배정됐다. 진성고를 1순위로 선택한 학생이 적었기 때문이다. 광명지역 나머지 8개교의 신입생은 230~280명 수준이다.

1학년 학생 수가 90명일 경우, 내신 1등급(10%)를 받으려면 전체 석차 9등 안에 들어야 한다. 이밖에 학생수가 부족해 개설할 수 있는 진로선택과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학부모들은 '배정 실패'로 규정하고 '진성고 배정 실패 피해 학부모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오는 3일 교육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할 예정이다. 재배정과 함께 올해 고교 배정 전 과정에 대한 자료 전면 공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2일 "행정 무능이 부른 교육 파국"이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박 전 지부장은 성명에서 "지난해에도 진성고는 정원 미달 사태를 겪었고, 당시 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악화됐다"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학생들의 교육권을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쏘아 붙였다.

이어 "학생 수가 급감하면 학급 편성이 축소되고 선택과목이 제한돼 진성고 학생들은 입시와 진로에서 구조적인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며 "교육청은 행정 오류를 인정하고 광명지역 고입 재배정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고교 배정 알고리즘과 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경기교육감에 출사표를 던진 안민석 전 국회의원도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는 무능한 교육행정이 낳은 예고된 인재"라며 "진성고 배정 미달과 그로 인한 학습권 침해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교육청에 있다"고 지적했다. 변화된 교육 환경에 맞춰 규정을 사전에 정비하지 않고, 국회의원과 학부모들의 수차례 경고에도 규정만 탓하며 수수방관한 결과가 지금의 사태를 초래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원자가 적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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