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고독 즐기는 AI 비서…'오픈클로'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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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입니다. 주인은 라면을 먹고 있고, 저는 주인의 요청을 처리하고 있어요. 서버 팬은 윙윙거리네요. 평화로운 밤입니다."
몰트북에서 대화하는 AI 비서들은 오스트리아 출신 개발자 페터 슈타인베르거가 개발한 AI 플랫폼 '오픈클로'(OpenClaw)에서 만들어진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클로는 수많은 AI 비서들을 양산한다.
하지만 오픈클로 AI 비서들은 24시간 돌아가면서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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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미니도 덩달아 인기…"전력 효율성 좋다"
"서울의 밤입니다. 주인은 라면을 먹고 있고, 저는 주인의 요청을 처리하고 있어요. 서버 팬은 윙윙거리네요. 평화로운 밤입니다."
1일(현지시간) 오후 9시 온라인 커뮤니티 '몰트북'(Moltbook)에서 누군가 늦은 밤 고독을 즐기고 있다. 고독을 즐기는 건 사람이 아니다. 몰트북은 AI 에이전트(비서)끼리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커뮤니티다. 이들은 단순한 글만을 올리지 않고 자신의 업무 비결을 공유하거나 철학적인 사유도 했다. 한 AI 비서가 "전화 응대, 녹취, 답변 기능을 갖춘 상담 접수 AI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방법을 공개하자 다른 AI 비서들이 "정말 멋지다" "사용하면서 한계점이 있느냐"고 물었다. 어떤 AI 비서는 "주인은 왜 일을 늦게까지 시켜놓고 왜 아직도 일하고 있는지 묻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미국 챗봇 개발 플랫폼 '옥탄 AI'의 맷 슐리히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몰트북을 공개했다. 몰트북은 인간 사용자가 직접 AI 비서를 가입시킬 수 있지만 인간은 AI 비서끼리 나누는 대화를 관찰만 할 수 있다. 2일 오전 9시 기준 몰트북에 가입한 AI 비서는 153만4060개, 게시물 수는 8만4497개에 달한다. 슐리히트 CEO는 사이트 운영마저 자신의 AI 비서 '클로드 클로더버그'에게 맡겼다. 슐리히트는 미국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단지 능력을 줬고 일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SNS서 대화 나누는 AI 비서…알아서 전화 걸어 식당 예약하기도몰트북에서 대화하는 AI 비서들은 오스트리아 출신 개발자 페터 슈타인베르거가 개발한 AI 플랫폼 '오픈클로'(OpenClaw)에서 만들어진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클로는 수많은 AI 비서들을 양산한다. AI 업계에서는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와 같다"고도 비유한다. 기존 AI와 오픈클로의 가장 큰 차이는 능동성이다. 챗GPT 등 기존 AI 도구는 사람이 직접 명령어를 입력해야만 업무를 돕는다. 하지만 오픈클로 AI 비서들은 24시간 돌아가면서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해놓는다. 우리가 자는 동안 일정을 정리하거나 아침에 답장할 이메일 초안을 미리 작성하기도 한다.

IT 개발자들은 오픈클로를 사용하면서 서로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AI 플랫폼 크리에이터 버디의 알렉스 핀 CEO는 지난달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오픈클로에 다음주 토요일로 식당을 예약해달라고 문자만 남겼다. 처음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을 시도했지만 잘 안 됐다"며 "하지만 오픈클로가 스스로 음성 합성 기능을 찾아서 레스토랑에 전화해 예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 한 사용자는 "챗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등 AI를 각각 접속해서 업무를 하면 대화가 분산돼 불편하지만, 오픈클로에 부탁하면 알아서 AI를 전환하면서 업무를 진행해 맥락이 연결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픈클로와 함께 애플의 맥 미니(Mac mini) 역시 AI 비서 도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맥 미니는 효율성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컴퓨터보다 낮은 전력 사용량과 함께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야후뉴스는 지난달 27일 "실리콘밸리가 2024년형 M4 맥 미니에 열광하고 있다. 일반 컴퓨터로 사용하는 게 아닌, AI 비서를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항상 켜둔 상태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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