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상징 마그나카르타, 중국산 CCTV가 지킨다고?"…위구르족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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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헌법과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마그나카르타'(Magna Carta·대헌장)를 지키는 데 중국산 폐쇄회로(CC)TV가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인권단체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을 인용해 "망명 위구르족 국제 조직인 세계위구르회의(WUC)는 마그나카르타 현존 사본 4점 중 하나를 소장한 솔즈베리 대성당 측에 중국 '다화 테크놀로지'가 생산한 CCTV를 철거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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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식별' 의혹 中기업 제품…"철거하라" 비판
우크라 전쟁서 해킹에 악용됐다는 지적도
전 세계 헌법과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마그나카르타'(Magna Carta·대헌장)를 지키는 데 중국산 폐쇄회로(CC)TV가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인권단체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을 인용해 "망명 위구르족 국제 조직인 세계위구르회의(WUC)는 마그나카르타 현존 사본 4점 중 하나를 소장한 솔즈베리 대성당 측에 중국 '다화 테크놀로지'가 생산한 CCTV를 철거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WUC는 해당 기업이 위구르족을 식별해 경찰에 자동으로 신고하도록 설계된 안면 인식 시스템 개발에 관여했다고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을 박해하기 위해 고안한 통제 및 감시 메커니즘에 일조하는 등 집단학살 또는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 기업이 연루돼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솔즈베리 대성당에 보낸 서한에서 "특히 고통스러운 점은 이런 기업의 기술이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를 보호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마그나카르타는 지난 1215년 영국의 존 왕이 귀족들의 요구에 못 이겨 서명한 인권 헌장으로, 근대 헌법과 인권의 초석으로 불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화 테크놀로지'는 제품에는 보안상 취약한 부분이 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정찰을 위한 해킹에 악용된 적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그레고리 맘카 우크라이나 의원이 보안 당국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러시아군에 의한 CCTV 해킹이 있었다.
당시 러시아가 해킹한 것으로 파악된 CCTV에는 '다화 테크놀로지' 제품과 또 다른 중국 기업인 '히크비전'의 제품이 포함돼 있었다. '히크비전' 제품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관리에 사용되고 있어, WUC는 파르테논 신전 관리 당국에도 서한을 보내 해당 기업의 제품을 철거해달라고 요청했다.
가디언은 "이들 기업의 CCTV는 중국이 원격으로 접근해 민감한 시설을 감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미 영국 정부의 주요 시설에서는 철거된 바 있다"고 짚었다.
다만 '다화 테크놀로지' 측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이들은 "위구르족을 포함한 특정 민족이나 인종 등을 식별하거나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된 제품이나 솔루션을 개발한 적도, 개발할 계획도 없다"며 "자사 제품이 그런 목적으로 사용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러시아로의 제품 공급을 즉각 중단했으며, 다화 제품은 국제 사이버 보안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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