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빚투’ 30조원… 고위험 투자 과열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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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불장'을 이어가자 고위험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사상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 잔고)는 30조925억원을 넘어섰다.
오천피(코스피 5000)에 이어 천스닥(코스닥 1000)까지 이어지고, 한국 증시를 주도하는 반도체 테마의 추가 상승 기대까지 더해지자 빚투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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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단기 급등, 공포지수도 치솟아

올해 한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불장’을 이어가자 고위험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사상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선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2배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의 순자산이 급증하고 있다.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와 벼락거지가 될 수 있다는 포모(FOMO·소외 공포) 영향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 잔고)는 30조925억원을 넘어섰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신용 잔고는 대표적인 빚투 지표다. 지난해 1월 31일 16조8391억원이던 신용 잔고 규모는 1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달 2일 27조4207억이던 신용 잔고는 한 달 만에 2조5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오천피(코스피 5000)에 이어 천스닥(코스닥 1000)까지 이어지고, 한국 증시를 주도하는 반도체 테마의 추가 상승 기대까지 더해지자 빚투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 과열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신용 잔고는 증시의 시가총액이 커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빚투족 확보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용융자 이자율을 연 3.9~4.9%로 낮추거나, 다른 증권사에서 주식대출 갈아타기를 해서 오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TF 시장에선 고위험 상품의 순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9일 KODEX(코덱스)코스닥레버리지의 순자산은 6099억원 증가해 국내 상장 ETF 중 2번째로 높았다. 이 ETF는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추적한다. 두 배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손실도 두 배로 감수해야 한다.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KODEX레버지리 역시 지난 29일 순자산이 1534억원 늘어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코스닥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치솟자 시장에 진입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 금투협 사전교육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 ETF 등에 투자하려면 금투협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온라인 교육을 의무 이수해야 한다.
일부는 다시 하락 베팅에 나섰다. 서울의 한 30대 직장인은 “코스피 급등을 보고 헤징(위험회피)이 필요하단 생각에 처음으로 금투협 교육을 이수한 뒤 곱버스(KODEX200선물인버스2X)에 조금 들어갔다”고 말했다.
단기간 내 증시 급등에 공포지수도 치솟았다. 브이코스피(VKOSPI·한국형 변동성지수)는 지난 30일 종가 기준 39.58을 기록해 지난 1월 2일 30.60보다 8.98 포인트 올랐다. 일반적으로 브이코스피는 증시가 떨어질 때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코스피 급등세에 동반 상승 중이다. 브이코스피는 20선은 평균 구간, 30 이상은 변동성이 높은 구간, 40대는 공포구간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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