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혁신당 합당 파열음...한준호, 정청래 직격-혁신당 "당 정리 먼저"

박수림 2026. 2. 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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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한준호 의원 "합당 논의 멈춰야"...이해민 사무총장 "먼저 제안한 건 민주당,우당(友黨)에 격 갖추라"

[박수림 기자]

▲ 이해민 사무총장, 민주당과의 합당 관련 가짜뉴스 유포 비방 중단 해야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인 이해민 의원이 1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제안과 관련한 당의 입장과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회견에서 합당 제안 이후로 민주당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가짜뉴스 생산 유포와 비방 중단을 요청했다.
ⓒ 연합뉴스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추모 기간이 끝남과 함께, 잠시 수그러들었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신경전'이 재개되는 모양새이다.

혁신당은 1일 합당 제안 이후 연일 내부 갈등을 드러내는 민주당을 향해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전이시키지 말라. 우당(友黨)에 대한 최소한의 격을 갖추라"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 주제와 관련, 당내 갈등과 가짜 뉴스를 직접 정돈하고 당 대표(정청래)의 제안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민주당, 먼저 합당 제안해 놓고... 실망의 정치 보여줘"

이해민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민주당의 합당 제안과 관련해서 우리 당을 향한 도를 넘은 비방과 허위 사실이 난무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합당 제안에 대한 무분별한 억측에 대해 혁신당의 분명한 원칙과 사실관계를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라면서 "혁신당은 갑작스러운 합당 제안에도 긴급 최고위원회의·의원총회·당무위원회의 토론 등을 거쳐 공당으로서 질서 있게 대응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상호 신뢰를 훼손하는 정략적 공세가 지속되고 확산하면서 국민께서 염원하시던 희망의 정치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라며 "안타깝게도 최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밀약'이나 '타격 소재' 같은 단어들은 민주당 내부의 복잡한 셈법과 분란에 혁신당과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실망의 정치를 보여주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짜 뉴스를 척결하겠다던 민주당이 정작 우당을 향한 조직적 허위 사실에 대한 유포를 묵인했다. 심지어 가짜 뉴스를 바탕으로 공격의 소재로 삼는 것은 통합 제안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라고 비판했다.

최근 혁신당을 향한 가짜 뉴스의 사례로는 ▲ 혁신당의 부채가 400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 ▲ 양당의 합당 사전 밀약설 ▲ 지지율 하락 등으로 합당을 구걸한다는 비방 등을 언급하며 "허위", "악의적인 프레임", "사실이 아니"라고 각각 밝혔다.

그는 이런 허위 조작 사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인사 고발을 검토 중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합당 제안은 민주당에서 먼저 해 왔다"라면서 "(현재) 민주당 내부의 여러 분란, 갈등이 바깥으로 많이 표출되는 상황이다. 혁신당은 민주당이 어느 정도 정돈된 상태가 되었을 때 그다음 일(논의)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민주당 소속 한준호·채현일 의원이 각각 당 대표(정청래)와 혁신당을 공개 비판한 일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 집안 정리를 먼저 하는 것이 지금 상태에서는 맞아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친명' 한준호 의원, 정청래 대표에게 합당 논의 중단 요청
 지난 1월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 사무총장의 언급처럼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 달라"라며 정청래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지금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할 때"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혁신당을 향해 ▲민주당의 중도·실용주의 노선과 어떻게 조율될 수 있는지 ▲합당 이후 상시적인 노선 갈등과 내부 긴장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합당이 조국 혁신당 대표의 정치적 입지 보존 수단이 아닌지 등에 대해 답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한 국무위원이 민주당 의원에게 혁신당 합당 문제와 관련해 "(양당 지도부 간) 밀약 여부를 밝혀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관련해 조국 대표는 "음모론", "황당하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당을 대신해 "국민께 송구스러운 모습이다", "민생이 처리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적절치 않은 모습이 보인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던 중 "이번 주부터 (합당) 관련 절차와 일정들을 잡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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