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조·현대차 4000억…자사주 매입 러시에 코스피 ‘또 신났다’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6. 2. 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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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 달 새 6조 매입
현대차 4000억·LG전자 1000억 매입
코스피 ‘불장’에 주가 상승 흐름 이어가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주요 기업체 건물.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이 장기간 부진했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면 코스피 5000 시대에 접어든 올해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주가 관리’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여기에 정부·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에는 회사가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1년 이내, 기존 보유 자사주는 1년 6개월 이내(유예기간 6개월 포함)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사주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21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개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법 개정이 현실화될 경우 강제 소각 또는 배당 확대 압박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가 규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한 달 새 6조원 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매입 목적은 임직원 보상으로 대부분 ‘1년간 매각 금지’ 조건이 붙었다.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할 경우 보상 규모를 확대하는 인센티브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연말 12만원대에서 최근 16만원대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대규모 매도 물량을 흡수하는 역할도 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자사주 매입으로 수급 부담을 완화했다는 평가다. 주주환원과 성과 보상, 수급 안정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거둔 셈이다.

다른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연내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은 당분간 증시 상승 동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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