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배터리 분리막 제조 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향한 증권가의 경고음이 터져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1월 29일 리포트에서 SKIET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했다. 매도 의견이 많지 않은 국내 증권 업계 특성상 중립은 사실상 ‘매도’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SKIET를 커버 중인 대부분의 증권사(한화투자·iM·NH·KB·신영·삼성 등)가 중립 의견을 제시 중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황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 이유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배터리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량은 6000만㎡로 지난 분기 대비 절반 수준이며 전사 가동률은 16%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황성현 애널리스트는 SKIET의 올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를 255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2463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도 목표가를 3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낮췄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종료 이후 SK온 등 캡티브향(계열사 내부 거래) 판매량이 급감,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관련 업계 일각에선 매각 가능성도 나온다. SKIET 매각설은 2024년부터 제기됐다. SKIET 지분 61.2%를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