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황제주였는데 어쩌다”...LG생활건강 목표주가 ‘뚝뚝’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6. 2. 1. 09: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목표가 30만→23만원
LG생활건강이 설맞이 선물세트로 선보인 더후 ‘비첩 자생에센스 2종세트’. (LG생활건강 제공)
한때 황제주였던 LG생활건강 주가가 추락을 거듭한다. 올 들어 잠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재차 내리막을 걷는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을 향한 눈높이를 갈수록 낮춰 잡는 분위기다. 벌써부터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1월 2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3만원으로 23%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유지(HOLD)’로 제시했다.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실적이 증권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월 28일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손실 72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국내·외 인력 효율화와 유통 채널 재정비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6조3555억원, 영업이익 1707억원이다. 1년 전보다 각각 7%, 63%씩 줄었다.

특히 뷰티 부문 부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4분기 뷰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566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814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으로는 매출 2조3500억원, 영업손실 97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재편 일환으로 국내 스킨케어 인디 브랜드 토리든 인수설이 솔솔 나오지만, 이 또한 주가 부양에 한계가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한다. 과거 인수한 보인카·더크렘샵·에이본 등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추가 인수·합병(M&A)은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브랜드 포트폴리오·채널·품목(SKU)·고정비 구조를 재정렬해 수익성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발표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은 일회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더후 매출 역성장 기조가 멈출 때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사업 구조 개편이 지속돼야 할 상황”이라며 “인건비와 마케팅 관련 비용 반영이 최소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까지 정상적인 이익 시현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 산정 시점을 2027년 기준 실적으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2022년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100만원을 웃돌며 황제주 반열에 오른 LG생활건강은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4년 사이 주가가 4분의 1토막 나며 2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1월 30일 한국거래소에서 LG생활건강은 2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