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다 肝 망가질라… 약사가 경고한 ‘이 영양제’

지난 28일 구독자 197만명의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이야기'의 운영자인 고약사는 '3개월 이상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고약사는 “가르시니아 성분은 3개월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간을 정해두고 먹어야 하는 영양제 1순위로 꼽았다.
가르시니아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체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가르시니아의 주성분인 하이드록시구연산(HCA)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기초대사량을 높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다이어트 보조 용도로 체지방 감소용 제품 등에 널리 쓰인다.
하지만 가르시니아를 먹고 간 기능이 저하된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는 등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가르시니아 성분이 포함된 일부 제품을 복용한 소비자에게서 급성 간염 의심 사례가 보고되며, 과거 특정 제품의 판매가 중단된 사례도 있었다. 고 약사는 “가르시니아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기능성 원료지만, 간 독성 이슈가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성분이다”며 “적정 용량을 먹었는데도 (그렇다)”고 경고했다.
약사들이 우려하는 것은 ‘장기 복용’과 ‘오남용’이다. 살을 더 빨리 빼고 싶은 마음에 권장량 이상을 털어 넣거나, 1년 내내 습관적으로 복용할 경우 간 수치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 약사는 “간 손상뿐만 아니라 오심, 구토 등 위장관 장애도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며 “체지방 감소 목적으로 섭취한다면 1개월에서 길어도 3개월 이하로만 짧게 끊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보조제는 모두 건강기능식품이기 때문에 일반의약품을 복용할 때처럼 따로 주의해야 하는 약이나 음식은 없다. 다만, 권장량을 지켜 먹고, 여러 종류를 함께 먹으려 할 때는 의사나 약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각 제품에 적혀있는 하루 권장 섭취량을 확인해야 한다. 다이어트 보조제 제품에는 각 성분이 하나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여러 성분이 함께 섞여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품 설명서로 섭취량을 확인하는 편이 가장 안전하다.
한편, 식약처는 최근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포함해 국민 섭취량이 많은 기능성 원료 9종에 대한 대대적인 재평가와 안전성 검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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