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 홀딱 벗고 튀었대" 복권방 여사장 태워죽인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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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왜 쓸쓸한 결말을 맞았을까요. 유품정리사 김새별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중앙일보 유료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가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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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족은 말을 아낀다.
고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기와 관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리낌 없이 말하는 이들은 소위 ‘이웃사촌’이다.
가족조차 알지 못했던 사연들을 어쩜 그렇게 속속들이 알고 있는지 신기할 지경이다.
간혹 자살로 인한 고독사 현장에 가면 그 ‘사촌’들에게 아쉬운 마음도 든다.
‘고인이 살아 있을 때나 이렇게 아는 척을 좀 해줬더라면…’.
현장에 가보면 안다.
10년도 전에 벌어진 일이다.
버스정류장 앞 작은 단층 건물에 위치한 복권방은 유동인구가 많아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였다.
주인은 40대 중반 여성이었다.
이웃들은 참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하지만 칭찬은 ‘밑밥’이었다.
“젊고 친절하니 남자들이 가만히 뒀겠어? 이 남자 저 남자 잔뜩 꼬였지. 만나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걸?”
나는 단순히 화재 현장을 정리해 달라는 의뢰인 줄로 알고 현장에 갔다.
그 사건은 방화 범죄였다.
토박이들이 모여 수근대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귀에 꽂혔다.
“사귀던 사람이 불을 질렀다며? 같이 있던 남자는 알몸으로 도망을 갔다던데?”
“찾아왔다가 다른 사람이랑 그러는 걸 보고 화가 나서 불을 질렀대.”
“아이고. 다른 놈은 홀딱 벗고 지 혼자 도망을 갔어?”
주어가 빠진 대화였지만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한밤중에 벌어진 범죄였다.
자다가 깜짝 놀라 일어났다는 둥, 다음날에야 잿더미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둥…
그랬다는 이웃들은 또 다른 남자가 벌거벗은 몸으로 혼자 도망을 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솔직히 궁금한 건 사실이었지만 그들과 말을 섞고 싶진 않았다.
작업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잠깐 차를 멈췄다.
어떤 사연인지. 이웃들이 수근거리던 그 말들은 무엇인지.
뭔가 기사가 나왔을 만한 큰 사건 같았다.

복권방 여사장은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
여자가 기절한 상태에서 남자는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숨진 피해자의 기도에선 그을음 흔적이 발견됐다.
불이 붙을 때 살아 있었다는 것이다.
가해자는 피해자와 오랜기간 내연관계였던 것은 맞았다.
그런데 남자는 툭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알코올 중독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건 1년 전 여자는 결별을 통보했다.
그래도 남자는 계속해서 집에 찾아와 온갖 난동을 부렸다.
현관도 부수고 차량도 훼손했다.
최근 여자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정도가 더 심해졌다.
새로운 남자가 생긴 것은 맞지만 ‘외도’를 한 게 아니다.
가해자와 관계는 1년 전에 끝냈다.
(계속)
그렇다면 발가벗고 도망갔다던 ‘또 다른 내연남’은 누구였을까.
동네를 혼란에 빠트린 이웃들의 목격담.
알몸 내연남의 충격적인 정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9932
■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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