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출신 디자이너... KBS 주말극으로 돌아온 진세연
[양형석 기자]
연예계에는 유난히 1994년에 태어난 여성 스타 배우들이 많다.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 수지는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에 등극했고 작년에도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걸그룹 걸스데이의 막내였던 혜리 역시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스타 배우로 도약한 후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오랜 기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중학생 때 CF를 통해 데뷔한 이유미는 수지, 혜리 등 다른 1994년생 배우들과 달리 20대 중반까지 조·단역을 전전하며 짧지 않은 무명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2021년 <오징어게임>에서 지영 역을 맡은 이유미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시리즈 여우 게스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유미는 그 후 <지금 우리 학교는>과 <힘 쎈 여자 강남순>,<당신이 죽였다> 등에 출연하며 스타 배우로 자리 잡았다.
오는 31일 <화려한 날들>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의 새 주말 드라마에도 1994년에 태어난 여성 스타 배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 배우 역시 10대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으며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2020년대 들어 활동이 다소 뜸해지면서 데뷔 초에 비해 침체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작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배우 진세연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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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세연은 2016년 <옥중화>를 통해 2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에 51부작 대작 드라마의 단독주연을 맡았다. |
| ⓒ MBC 화면 캡처 |
진세연은 2011년 SBS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에서 주인공 양꽃님을 연기하며 주연으로 데뷔했고 <내 딸 꽃님이>는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012년 KBS 드라마 <각시탈>에 캐스팅된 진세연은 <각시탈>에서 독립군 대장 담사리(전노민 분)의 딸이자 극동 서커스단 변검술사 오목단 역을 맡아 이강토(주원 분)와 애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진세연은 2014년에도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에서 가수 지망생 김옥련을 연기하며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KBS 드라마와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감격시대>를 끝낸 진세연은 2014년 5월 <닥터 이방인>에서 베일에 싸인 마취과 의사 송재희 역을 맡아 이종석과 연기 호흡을 맞췄고 2015년에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2>를 통해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하지만 <위험한 상견례2>는 전국 47만 관객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그리고 진세연은 2016년 MBC의 창사 55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옥중화>를 통해 51부작 사극의 단독 주연을 맡았다.
<옥중화>는 <허준>과 <대장금>, <이산>, <동이>를 연출했던 '사극의 대가' 이병훈 감독의 신작으로 진세연은 전옥서 다모와 체탐인, 관비 등을 거쳐 조선의 옹주임이 밝혀지는 옥녀의 삶을 연기했다. 하지만 <옥중화>는 최고 시청률 22.6%로 이병훈 감독의 흥행작들에 비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고 진세연 역시 이영애,한지민,한효주 등 이병훈 사극의 히로인들 만큼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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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세연은 2019년 <간택-여인들의 전쟁>을 통해 자신이 출연한 <대군-사랑을 그리다>의 TV조선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
| ⓒ TV조선 화면 캡처 |
하지만 진세연은 2020년 장기용, 이수혁과 함께 출연했던 KBS 월화드라마 <본어게인>이 시청률 5%를 넘지 못하며 고전했다. 여기에 2022년 초에 촬영을 마친 로맨틱 코미디 <나쁜 기억 지우개>의 편성이 미뤄지면서 본의 아니게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2024년 MBN을 통해 방송됐지만 5회 만에 1% 미만으로 시청률이 떨어졌고 이후 한 번도 시청률 1%를 넘기지 못하고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누구보다 화려한 2010년대를 보냈지만 2020년대 들어 다소 주춤했기 때문에 2026년의 첫 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진세연에게 더욱 중요한 작품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힐링 멜로 드라마로 진세연은 의대 출신이지만 자신의 꿈을 쫓아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한 주인공 공주아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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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세연(오른쪽)은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를 통해 2012년 <각시탈> 이후 무려 13년5개월 만에 박기웅과 같은 작품에 출연한다. |
| ⓒ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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