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객사, 1345년 건립" 나이테 분석으로 '最古'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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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기록과 건축 양식 추정에 의존하던 문화유산 연대 측정이 나이테를 이용한 과학적 분석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국가유산청은 '목조 건축유산 연륜 연대 및 수종 분석' 1차 조사를 통해 보물 '안성 객사 정청'이 고려 충목왕 5년(1345) 무렵 건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나이테를 이용한 연륜 연대 분석은 문화유산의 등급을 재조정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과학적 분석을 근거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에서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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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넘어 과학적 실증 시대로
2029년까지 100억 투입해 DB 구축

문헌 기록과 건축 양식 추정에 의존하던 문화유산 연대 측정이 나이테를 이용한 과학적 분석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국가유산청은 '목조 건축유산 연륜 연대 및 수종 분석' 1차 조사를 통해 보물 '안성 객사 정청'이 고려 충목왕 5년(1345) 무렵 건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한 조사에서 안성 객사 정청의 주요 목부재는 1345년에 벌채된 것으로 드러났다. 발굴 유물이나 불단(예산 수덕사 대웅전 불단·1309) 등을 제외하고, 연륜 연대 분석으로 확인한 목조건축물 부재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이전까지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은 '안동 봉정사 극락전'으로, 12세기 말 건립됐다고 추정된다.
안동 봉정사 극락전은 상량문과 탄소연대 측정으로 건립 시기를 알 수 있었다. 반면 안성 객사 정청은 목재 자체의 나이테 패턴을 1년 단위로 정밀 분석해 실증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와 협력해 국보 승격을 면밀하게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이테를 이용한 연륜 연대 분석은 문화유산의 등급을 재조정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건립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없어 가치 평가에 한계가 있었던 '안성 청원사 대웅전'이 대표적 예다. 과학적 분석을 근거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에서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승격됐다.

축적된 수종 분석 데이터는 기후 위기 시대의 문화유산 보존 대책 수립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주요 부재의 나무 종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향후 수리나 교체가 필요할 때 원형에 가까운 목재를 수급하고, 장기적인 목재 공급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조사 체계를 한층 공고히 한다. 시료 채취부터 결과 해석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한 업무 수행 지침을 다음 달 중 마련하고, 2029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국보·보물은 물론 잠재적 가치가 있는 비지정 유산을 조사한다. 관계자는 "확보한 데이터는 문화유산수리이력정보관리시스템(H-BIM)과 연계해 학계, 산업계, 일반 국민이 폭넓게 활용하도록 개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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