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뉴스타트 뉴챌린지]루키 이동은 "메이저에서 우승하면 최고죠"

노우래 2026. 1. 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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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Q 시리즈 파이널 7위 풀시드 확보
첫해 최강자 코르다와 동반 플레이 기대
체력과 쇼트 게임 훈련 집중 신인왕 도전
"LPGA에서 최대한 오래 살아남아보겠다"

"첫 시즌은 무사 완주가 목표입니다."

2004년 11월생 장타자 이동은의 올해 다짐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파이널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은 또 하나의 성과다. 이동은은 "LPGA는 어릴 때부터 꿈꿔온 무대"라며 "그곳에서 도전할 수 있어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동은은 LPGA 투어에서도 즐기를 골프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KLPGA 제공

이동은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골퍼였던 아버지 이건희씨를 따라 골프장에 놀러 갔다가 자연스럽게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국가대표를 거쳤고, 프로 골퍼 출신인 어머니 이선주씨의 DNA를 물려받았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이름을 알렸다. 키 170㎝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61.1야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정규 투어 데뷔 시즌이던 2024년에도 254.14야드로 3위를 차지했다. 마음먹고 때리면 290야드 가까이 날아간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하는 이동은은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KLPGA 제공

지난겨울 Q 시리즈 파이널에서도 그의 장타는 단연 눈길을 끌었다. LPGA 투어 관계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동은은 "드라이버 샷 거리는 외국 선수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것 같다"며 "미국 코스는 한국보다 런이 많이 나 거리가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미국 무대 데뷔를 앞두고 준비도 차분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세계랭킹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7월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 출전해 비록 컷 탈락했지만 큰 무대의 경험을 쌓았다.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Q 시리즈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쇼트게임 준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그린 주변 플레이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동은은 LPGA 투어에서 성공하기 위해 퍼팅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KLPGA 제공

Q 시리즈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체력 강화에 돌입했다. LPGA 투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체력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쇼트게임 훈련의 비중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동은은 "LPGA 투어에는 멀리 치는 선수들이 많다"며 "단순한 비거리 경쟁보다는 코스 매니지먼트와 쇼트게임, 정교한 퍼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를 즐기는 성향도 그의 강점이다. 같은 테일러메이드 소속인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와의 동반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코르다는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15승을 거둔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이동은은 "코르다와 함께 경기한다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며 "만약 우승 경쟁을 하게 된다면 정말 멋진 승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동은은 최대 290야드까지 보낼 수 있는 장타력을 갖췄다. KLPGA 제공

목표는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투어인 만큼 첫 시즌은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신인왕이나 우승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골프는 욕심이 앞서면 잘 풀리지 않는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매 라운드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이동은은 황유민과 신인왕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황유민은 지난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 안착했다. 이동은은 "같은 한국 선수가 있어 든든하다"며 "선의의 경쟁이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 대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우승이나 신인왕 같은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은은 올해 LPGA 투어에서 넬리 코르다와 동반 라운드를 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 제공

이동은은 자신을 노력파라고 말한다. '하루 1%씩 성장한다'는 믿음으로 플레이한다. 오는 3월 중국에서 열리는 블루베이 LPGA에서 투어 첫발을 내디딘다. 그는 "LPGA 투어에서 최대한 오래 살아남고 싶다"며 "세계랭킹 1위와 투어 우승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대회가 설레지만, 역사 깊은 US여자오픈에서는 특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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