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입법지연' 호소하자... 정청래 "민생법안은 3월에" 뒤늦게 회자
[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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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13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 ⓒ 박시영TV |
개혁과제와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등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민생입법을 두고 당정의 미묘한 온도 차까지 발견되자, 이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선 '정청래 대표 책임론' 이 불거지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 청와대 회의에서 국회 입법 지연 상황을 연속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정부 출범 8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기본적인 정책 방침에 대한 입법조차 20%밖에 안 됐다"고 말했다. 국세청의 체납액 징수 시스템 개선을 위한 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자 "국회가 너무 느려서 어느 세월에 될지 모른다. 그때까지 기다릴 거냐"며 질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계류된 법률이 수백 개인데 저런 속도로는 안 된다"며 "법 개정 전이라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비상조치나 행정적 수단을 즉각 동원해 속도전을 펼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2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해야 될 일이 너무 많은데 너무 속도가 늦어서, 저로서는 참 답답하기 이를 데 없을 때가 많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 "국민의힘 발목 잡기 적나라하게 보여주자"
이런 가운데, 29일 SNS에서는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입법 관련 구상을 밝힌 발언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정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 TV'에 출연해 "개혁입법과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법은 설 전에 끝내자. 안 되면 2월에 끝내자"면서 "3월 국회는 주로 민생법안을 다루는 국회인데, 국민의힘이 태클을 걸고 발목 잡기를 할 것 아니냐. 그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자. 그러고 나서 지방선거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3월로 넘어가면 지방선거 분위기여서 제대로 본회의가 이뤄지나 걱정이 있다. 이번 기회에 형사소송법까지 다 처리해야 하는데 정부에서 수정안 낼 때 그것까지 내게끔 정무적 조율 될 수 있을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었다.
정 대표의 답변 이후 진행자는 "3월 국회를 국민의힘의 민생법안 발목 잡기로 접근해 지방선거를 '국민의힘 심판 선거'로 만드는 전략"이라고 요약해 설명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이건 전략인데 박시영TV에 왔기 때문에 노출했다"라고 했다.
정 대표의 이같은 구상을 두고 일부 이 대통령 지지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해당 발언 부분만 자른 영상이 X(구 트위터)에서 수백 회 공유되기도 했다.
여권 일각에서도 당정의 엇박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29일 <오마이뉴스>에 "정 대표의 발언은 야당이 법안 발목 잡기를 막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시민들에게 민생 입법을 제 때 처리하기보다는 선거용으로 활용해 지연시키겠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라며 "여야 정치권 모두 정부의 각종 정책이 지연될 경우 결국 입법의 문턱에서 고통받는 것은 국민이라는 점을 우선 먼저 고려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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