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열풍에 자영업자 한숨 왜?

이정선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unny001216@gmail.com) 2026. 1. 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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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품절 행진 ‘두바이 쫀득 쿠키’
피스타치오 가격 급등에 팔아도 부담
“두쫀쿠 안 파는데 원재료값 다 올랐어요”
두바이 쫀득 쿠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제과·베이커리 업계와 자영업자들의 얼굴은 어둡다. 유행과 상관없이, 이들까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로, 카다이프 면과 피스타치오 크림을 마시멜로 반죽에 넣고 코코아 가루를 섞어 만든다. 지난해 10월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인 카페와 베이커리에서는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현재 1개당 가격은 6000원에서 1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 수입 단가는 지난해 1월 t당 1500만원에서 올해 1월 2800만원으로 무려 84% 급등했다. 글로벌 작황 부진과 환율 영향이 겹치며 수요 폭증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결과다. 코코아 파우더 가격도 1㎏당 6.71달러에서 10.42달러로 55% 올랐다.

두쫀쿠를 취급하지 않는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휘낭시에 전문점에서는 화이트코팅초코, 코코아파우더, 피스타치오 분태, 헤이즐넛 등 기본 재료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스텔라나 탕후루처럼 빨리 유행이 식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업계 내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두쫀쿠 열풍이 장기화될 경우 특정 재료 수요가 집중되면서 원재료 시장 전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러한 현상이 제과·제빵 제품 가격 전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두쫀쿠 등 디저트류를 조리·판매하는 배달음식점과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3600여곳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점검을 진행하며, 특히 수입 재료 사용 여부,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두쫀쿠 조리식품 약 100개를 무작위로 수거해 대장균,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 검출 여부도 검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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