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광풍 귀환?…에코프로 급반등에 ‘본전 탈출’ 행렬 [오늘, 이 종목]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6. 1. 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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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주가 90% 상승
휴머노이드·전고체 배터리 기대감
킴벌 비르디(Kimbal Virdi) 에코프로 유럽 법인장이 최근 열린 에코프로 전략 설명회 행사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삼원계 배터리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제공)
코스닥 지수가 26년 만에 11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전반에 훈풍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때 ‘2차전지 광풍’의 상징으로 꼽혔던 에코프로 계열사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2023년 고점에 물린 뒤 장기간 손실을 감내해 온 개인 투자자들은 “드디어 본전을 찾았다”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43% 오른 17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이후 에코프로 주가 상승률은 90%를 넘어섰다.

최근 주가 급등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고체 배터리 등 신사업 기대감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함께 연초 증시의 주요 테마인 로봇 관련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그룹은 2차전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제조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친환경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로봇 시장 확대는 에코프로그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국내 2차전지 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밀렸지만 로봇 분야에서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차익 실현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최근 일주일(1월 22~28일)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은 에코프로로 91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도 5338억원 순매도로 개인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6일 기준 에코프로 투자자 6만6766명 가운데 손실 투자자 비율은 22.59%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전체 투자자 7만708명 가운데 평균 수익률은 3.49%에 불과했고 손실 투자자 비율은 56.7%에 달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55.59%)와 에코프로에이치엔(88.86%) 등 다른 계열사도 투자자 절반 이상이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중장기적으로 로봇 시장 성장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간 10억대 판매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휴머노이드용 추가 배터리 수요까지 고려하면 자동차 시장이 완전히 전동화됐을 때보다 더 큰 배터리 수요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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