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올리는 것 보니 현 정부 한다면 한다 인식"…벌써부터 들썩대는 태릉·용산

부애리 2026. 1. 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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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6만호에 달하는 도심 주택공급 방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지역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규모 주택이 공급되는 서울 태릉CC와 용산 국제업무지구 인근 주민들은 지역 활성화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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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집값 상승 장밋빛 기대감
태릉CC·용산 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구리시 갈매동 전부터 거래량·가격 기대감
文 정부 추진에 주민 반대…"현재 특별한 움직임 없어"
용산서도 "주위 환경 개선 기대"
구리시 경춘선 갈매역에서 바라본 태릉CC 방면. 이정윤 기자

국토교통부가 6만호에 달하는 도심 주택공급 방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지역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규모 주택이 공급되는 서울 태릉CC와 용산 국제업무지구 인근 주민들은 지역 활성화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다. 특히 태릉CC 개발 가능성에 노원 뿐 아니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빠진 구리까지 들썩이는 모습이다.

태릉CC 일대에선 이미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하는 이도 있었다. 경춘선 갈매역 맞은편에 위치한 구리시 갈매동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28일 찾은 갈매동의 A 공인중개업소는 "대규모 공급이 되면 주변 동네 자체가 살아나고 아파트값도 오를 수 있어 기대하는 집주인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에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구리시는 빠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 B 공인은 "태릉CC 개발에 대한 기대가 점차 나오던 상황"이라며 "구리의 경우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가능해 서울보다 거래가 더 용이한 점이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릉CC는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8·4 공급 대책' 당시 주택 공급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수도권에서 총 3만3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이 중 1만 가구가 태릉CC 몫이었다. 하지만 교통 혼잡과 환경 파괴, 생활 여건 악화 우려, 태릉·강릉 세계문화유산 인접 지역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6800가구로 규모가 줄었다. 이마저도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이번에는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C공인중개업소는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면서 현 정부는 한다면 한다는 생각이 퍼져있다"며 "집값이 오르고 일대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으니 특별히 반대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만약 6000가구 이상 실제 공급이 이뤄진다면 갈매역 아이파크 1200여가구, 구리갈매할라비발디 1075가구 등을 포함해 인근이 대규모 주거 단지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공사 중인 갈매역세권 지구에서도 6300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대중교통 편의성 개선, 도로 확장 등 생활 인프라도 개선될 것 같다"고 했다.

국토교통부가 1만호 주택공급을 하겠다고 밝힌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모습. 부애리 기자

이번 대책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한 용산구도 기대감이 커졌다. 용산 정비창 부지와 맞닿아 있는 서부이촌동의 부동산업소는 "1만가구가 들어서려면 중·소형 아파트들과 젊은 인구가 대거 들어올 것 같다"며 "아파트단지 주위 환경도 좋아지고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용산 정비창 개발 호재로 투자 가치가 높은 곳'이라는 내세워 매물을 홍보하는 공인중개사도 있었다.

용산에 진입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더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부동산 업자는 "공급이 확정되고 떠들썩해지면 문의는 더 늘어나고 가격도 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1만가구 공급 사업도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용산구 한 주민은 "아직 실제로 들어선 것도 아니고 정권이 바뀌면 또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서울의 금싸라기 땅이 공터로 있기 때문에 뭐라도 들어서긴 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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