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찾은 송영길 "한 길 간 고인, 23년형 한덕수와 대비돼"

김철관 2026. 1. 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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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해찬 총리 빈소 찾아 조문 후, 기자들 앞 추모 발언

[김철관 기자]

▲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28일 오후 고 이해찬 총리의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철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내외가 28일 고 이해찬 총리 빈소를 찾아 헌화를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송 대표와 함께 소나무당 강성용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도 조문을 했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28일 오후 5시경 부인 남영신 여사와 함께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추모 발언을 이었다.

먼저 송 대표는 "어제는 당대표님들이나 현역 의원님들이 조문을 오실 것 같아, 어제를 피해 오늘 소박하게 제 아내랑 함께 이해찬 총리님을 조문하려 왔다"며 "총리님은 민주당의 정통을 이어오신 몇 안 되는 분이 아니신가 생각된다. 학생운동에 참여했고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고초를 겪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산증인이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3당 합당으로 외롭게 고립돼 있을 때 문동환 목사 등과 함께 재야 단체를 이끌고, 평화민주당 창당에 참여해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적 정권교체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해줬다. 아니 김대중 대통령의 오른팔 역할로 평화적 정권 교체를 위한 재갈공명같은 역할을 해주셨다. 노무현의 동지로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시고 마지막 이재명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해주셨다."

그는 "고인은 저희들에게는 큰형님 같은 분이다. 제가 초선 의원 때 저와 김민석 총리 등을 불러 앞으로 지도자가 되려면 경제공부를 해야 한다"며 "저를 보고 '꼭 국회기획재정위원으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6년 동안 국회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제공부를 했다. 큰형님 같고 멘토 같은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흔들릴 때 흔들리지 않은 노무현의 동지로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주셨고,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 범죄세력에 포위돼 곤경에 빠져 있을 때을 때, 든든한 산처럼 지켜주셨다. 너무나 고마우신 분이었다."

이어 "제가 민주당 당대표 때 이낙연 측과의 결선 투표 시비와 갈등이 있을 때도 저를 격려해 주셨다"며 "송 대표가 잘하고 있다.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해주셨던 때가 엊그제 같다"고 전했다.

"총리님은 흔들리지 않았다. 소위 수많은 서울대 출신의 운동권 귀족들이 중간에 변절해 흩어진 사람들이 많았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한 길을 걸어오신 총리님이 사표가 된 것 같다. 입신양명으로 서울대, 하버드 대학을 자랑하며 고급 관료로서 평생을 살다가 23년형을 살고 있는 한덕수의 기회주의적 삶과 흔들리지 않고 한 길로 군사독재와 검찰독재와 맞서 싸워오신 이해찬 총리님의 길과 너무나 대비가 되는 것 같다."

이어 송 대표는 "우리 후배들이 그런 기회주의적인 한덕수의 모습을 따라가지 말라"며 "푸른 소나무처럼, 인동초처럼 이 나라 민주주의와 민족의 화해를 위해 노력하신 이해찬 총리님의 사표를 하나의 모델로, 귀감을 삼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해찬 전 총리가 사모님과 함께 베트남으로 가 소천하실 때 사모님 품에서 영면했다고 해 그나마 위안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사모님과 떨어진 외지에서 돌아가셨으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천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국회노동위원회 3총사로 불린 이상수, 노무현, 이해찬의 현격한 의정활동 선배로서의 그 역할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총리님의 영면을 바라고, 고인의 뜻을 잘 계승 발전해 가겠다"며 "마지막까지 업무로 출장까지 가서 베트남에서 순국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18년 7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8명 후보 중 결선에 오른 송영길 의원, 김진표 의원을 제치고 당대표가 돼 21대 총선을 이끌며 압승을 했다.
▲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28일 오후 고 이해찬 총리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밖으로 나와 유튜버들 앞에서 추모발언을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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