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직격탄…보험업계, ‘300만 외국인 고객’으로 전략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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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화로 내국인 보험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보험업계의 시선이 외국인 고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국내 체류 외국인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언어·인증·영업 인프라 전반을 외국인 친화적으로 재편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의 보험 가입률은 약 41% 수준으로, 내국인 가입률이 80~90%대에 이르는 것과 큰 격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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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역·모바일 인증·외국인 설계사…외국인 친화 영업 인프라 재편
보험금 청구·환급 절차 복잡…사후 관리 체계가 경쟁력 변수

저출생·고령화로 내국인 보험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보험업계의 시선이 외국인 고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국내 체류 외국인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언어·인증·영업 인프라 전반을 외국인 친화적으로 재편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83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의 보험 가입률은 약 41% 수준으로, 내국인 가입률이 80~90%대에 이르는 것과 큰 격차를 보인다.
내국인 시장이 사실상 포화 단계에 접어든 것과 달리 외국인 시장은 초기 국면에 머물러 있어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숙련기능인력(E-7-4)과 유학생(D-2) 등 장기 체류 비자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계약 유지 가능성도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시장 공략의 핵심 과제로 꼽혀온 언어 장벽과 복잡한 인증 절차는 기술 도입을 통해 빠르게 완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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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금융권 최초 외국인 전용 ‘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 서비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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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과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상담 과정에 다국어 AI 통역 시스템을 도입해 설계사의 설명을 실시간 번역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생명은 외국인 등록증뿐 아니라 모바일 외국인 등록증을 본인 확인 수단으로 수용하며 비대면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영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는 지난해 기준 약 1600명의 외국인 설계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국적별 설계사를 활용한 커뮤니티 기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일 국적 설계사가 자국어로 계약과 사후 관리를 지원하는 구조로, 외국인 고객의 신뢰도와 유지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외국인 근로자의 소득 수준 상승도 보험 수요 확대의 배경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월 200~300만원 미만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300만 원 이상 고소득 비중도 36%를 넘어섰다.
경제활동 반경이 확대되면서 보험 수요 역시 단순 상해보험 중심에서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비, 치아보험 등 생활 밀착형 보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외국인 가입 건수가 연간 8%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가입 문턱을 낮춘 만큼 사후 관리 체계가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외국인 고객의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해외 의료기관 서류 번역·공증 문제, 비자 만료 이후 해지환급금 처리 절차 등 복잡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 절차는 편리해졌지만 보험금을 받을 때는 본국 의료 서류 공증 등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 부담도 커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특히 귀국 이후에는 한국 계좌나 휴대전화 인증이 제한돼 보험금 청구나 환급금 수령이 더욱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입부터 보상, 귀국 이후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연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 역량이 향후 외국인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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