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비상계엄 "잘못이라는 건 누구나 알아"
[뉴스사천]
우주항공 복합도시 특별법 제정···"3월 공청회가 첫 단추"
윤석열 비상계엄 두고선 "잘못이라는 건 누구나 알아"
'당원 게시판' 갈등에는 "한동훈 당사자가 풀어야 할 문제"
|
|
| ▲ 서천호 국회의원(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이 지난 25일 서 의원의 사무실에서 뉴스사천과 신년 인터뷰를 했다. 서 의원은 인터뷰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당내 갈등으로 이어진 정국 혼란 등에 관해 속마음을 털어놨다. |
| ⓒ 뉴스사천 |
이른바 당내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선 "문제를 야기한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의 결자해지를 촉구했고, 당원들의 결속에 이은 지방선거 준비 체제 전환을 강조했다. 사천시장선거 등 사천의 지방선거를 두고선 더불어민주당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의 유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반면에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앙정부·지자체·산업계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사천의 서천호 국회의원 인터뷰는 그가 당선자 시절이던 2024년 5월에 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이를 두고 "중앙정치가 워낙 요동쳐서 인터뷰나 행사 참여 자체가 불가능했다"라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번 인터뷰는 서 의원의 의정보고회 개최일 다음 날인 1월 25일에 지역 의원사무실에서 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주요 대화 내용이다.
-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각오부터 들려주시죠.
"민생 현장과 입법 활동의 균형을 잡도록 노력하는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업무 중심을 두어야겠죠.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기업과 일자리가 얼마나 늘고 있는지, 교육과 연구가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는지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 24일 의정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
| ▲ 서천호 국회의원(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이 24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
| ⓒ 뉴스사천 |
"당연합니다. 중앙정치가 워낙 요동을 쳤기 때문에 차분하게 인터뷰한다든지, 지역 행사에 참여한다든지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죠. 저뿐 아니라 의원 대부분이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의정보고회도 여야 불문하고 이번에 다들 처음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정도로 지난 1년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치 상황이었습니다."
- 지난날을 간략히 돌아본다면?
"정치권이 민생과 경제보다 정쟁에 매달렸죠. 특히 협의와 조정 대신, 다수결을 앞세우면서 협치라는 국회의 오랜 관행이 무너졌습니다. 당연히 갈등이 커졌고요. 앞으로 법치의 틀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지난해 3월 1일 탄핵 반대 집회에서 했던 발언이 큰 논란이 됐었죠. 떠올리고 싶지 않겠지만,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신다면요?
"당시 발언은 탄핵 절차 전반을 둘러싼 공정성과 적법성 논란을 짚는 과정에 나온 것이었어요. 공수처 수사권 논란, 선관위 채용 비리, 헌재 심리 과정에 대한 국민적 의문이 쌓이던 시점에 그 문제의식을 강하게 표현한 것이었죠. 단어 선택이 거칠었던 점은 인정합니다. 계엄 자체가 잘못이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고. 헌법기관을 부정하거나 물리적 행동을 부추기려는 뜻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갑자기 무대에 올라 발언하게 되면서 좀 당황하기도 했고요."
- 계엄과 탄핵 여파인지 국민의힘 당내 상황이 혼란스럽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더라도 헌정 질서와 법치라는 기준 위에서 일관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민생과 지역 현안을 전면에 올려놓고, 국회가 왜 존재하는지 국민께 답해야 하고요. 당내 갈등은 민주주의 정당이니까 있을 수 있어요. 계파도 있을 수 있고, 소신 차이도 있을 수 있죠. 문제는 당 전체의 정체성을 훼손할 정도가 되면 안 된다는 겁니다. 건전한 이견 제출 정도는 괜찮지만, 당이 설립될 당시의 정체성이 흔들릴 정도면 정리해야죠."
- 한동훈 전 대표의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을 염두에 둔 말씀이군요?
|
|
| ▲ 서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가산단·R&D·MRO 고도화, 기업·연구기관 유치, 인재 양성, 정주 여건 개선, 교통·물류 인프라 구축, 규제 특례와 재원 마련 등을 우주항공 관련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미지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감도. |
| ⓒ 뉴스사천 |
"먼저 산업이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일이 우선입니다. 우주항공 복합도시 특별법 통과, 국가산단·R&D·MRO 고도화, 기업·연구기관 유치, 인재 양성, 정주 여건 개선, 교통·물류 인프라 구축, 규제 특례와 재원 마련, 지역 상생 모델 구축 등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 과제는 많은데 진행 속도는 더딘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우주항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속도감 있는 추진을 바라는 여론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우주항공이 여러 부처와 지역 이해관계가 맞물린 국가 전략이다 보니 절차가 많아요. 느려 보이지만, 여전히 한 단계 한 단계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 복합도시 특별법을 중심으로 법적 근거를 확실히 세우고, 국가 계획과 예산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어야죠. 중앙정부·지자체·산업계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틀도 필요합니다."
- 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전망은 어떻습니까?
"여야 합의로 특별법 발의를 한 상태이고요. 공청회, 조문 심사, 기재부 예산 심사 등 거쳐야 할 절차가 많습니다. 솔직히 상반기 통과가 쉽지 않아 보여요. 첫 단계인 공청회를 3월 5일로 잡았습니다. 경남도, 전남도, 여야 의원들이 함께 참여할 거고요. 첫 단추를 잘 끼워야겠죠."
-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도 지역민 관심사입니다.
"이건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합니다. 도지사에게도 얘기했어요. 도지사도 우주항공산업이 경남의 차세대 산업이라는 걸 정확히 인식하고 있더라고요. 옛날에 창원이 전자 산업, 거제가 조선이었듯이 이제는 사천을 중심으로 우주항공이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경남도가 함께 움직이는 게 중요해요."
- 결국 기업과 일자리가 늘어야 시민들이 체감할 텐데, 그런 흐름이 언제쯤 만들어질까요?
"언젠간 되리라고 봅니다. 다만 아쉬운 건 우주항공 산업이 지금도 진행 중인데, 법 통과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우주가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라 항공을 기반으로 한 단계 올라선 거예요. 그래서 우주항공 산업이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항공의 중심지가 사천이고, 카이(KAI)가 있고, 그러면 산업계도 사천을 봐야 합니다. R&D 같은 건 지금도 가져올 수 있어요. 거기에 어떤 인센티브를 줄 건지, 어떤 패를 내밀 건지는 시나 도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느낀 점이 있을까요?
|
|
| ▲ 서 의원은 남강댐 대규모 방류 피해와 관련해, 국회 전문가 토론회, 관련 특별법 대표 발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신년 인터뷰에서 "방류 기준을 투명하게 하고, 피해 발생 시 조사와 보상이 제도 안에서 이뤄지도록 구조를 바로잡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남강댐 대규모 방류와 그에 따른 피해 현장.(사진=뉴스사천 자료사진) |
| ⓒ 뉴스사천 |
"방류 기준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서 피해가 반복돼 왔고, 그 부담은 어민과 주민이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지난해 국회에서 '남강댐 방류, 어업 피해 해법 모색'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어 제도적 문제를 점검했고, 피해 조사와 구제를 위한 특별법도 대표 발의했습니다. 방류 기준을 투명하게 하고, 피해 발생 시 조사와 보상이 제도 안에서 이뤄지도록 구조를 바로잡는 게 핵심입니다.
- 6월 3일 지방선거가 4개월 남짓 남았습니다. 최근 송도근 전 시장, 최상화 전 춘추관장 등 보수 인사들의 민주당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개인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제가 평가할 수는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쉽죠. 다만 정당 차원에서 보면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당 대 당 구도로 간다고 봐요. 후보 개인의 능력보다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 정부 여당에 대한 평가가 선거를 좌우할 겁니다."
- 당 대 당 대결에서 국민의힘이 불리하지 않다는 뜻인가요?
|
|
| ▲ 서천호 국회의원(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이 지난 25일 서 의원의 사무실에서 뉴스사천과 신년 인터뷰를 했다. |
| ⓒ 뉴스사천 |
"출마하려는 분이 많은 건 한편으론 장점이에요. 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성숙됐다고나 할까. 잘 융합시키면 선거 흥행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분열이 생기면 지지율 약화 요인이 되고요. 관건은 공천입니다. 공천 기준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확보되면 긍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 공천 방안이나 기준에 관해 밝혀 주시죠.
"제가 뭐라 말씀드릴 순 없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 도당에서 기준을 제시하면 거기에 따르는 거니까요. 지금 공관위가 구성 안 된 상태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예전처럼 지역위원장이 전횡을 휘두르는 행태는 못 하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진행 중입니다. 도덕성, 지역 활동 이력과 주민 소통 정도, 공직 수행 능력 등이 주요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사랑하는 사천·남해·하동 지역구민 여러분, 무사무탈(無事無頉)이 곧 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돌아보면 참 맞는 말이에요. 큰 탈 없이 지내고, 아프지 않고, 마음 편히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큰 복입니다. 2026년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평안한 날들이 더 자주, 오래 이어지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건희 손 들어준 재판장, 특검 구형 1/9토막...김씨, 두 번 꾸벅 인사
- "다 주민들 혈세"...인천 4.57%·경북 2.15%, 전국 지자체 '이자 성적표' 첫 공개
- 윤핵관 권성동, '통일교 1억 수수' 징역 2년 선고
- [제보취재] 짝퉁 판쳐도 손놓은 쿠팡? K-뷰티 업체 "매출 반토막" 호소
-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 마라톤 트랙을 닮은 도서관
- 주식 광풍의 시대, 증권사 직원에게 들은 '의외의 조언'
- 하루에 최대 6건, 이 대통령의 '폭풍 SNS' 이유
- 김건희 "재판부 엄중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여... 송구"
- '대장동 쌍둥이' 위례 사건, 전원 무죄... 이재명 향한 기소 제동
- 검찰 분실 비트코인 320개, 정체불명 지갑에 5개월째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