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고 붉어진 피부 질환, 손톱 때문이라고?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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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이 붉어지고 가려움이 생길 때 다양한 원인을 찾게 되는데 생각지도 않게 손톱이 그 원인인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들 성분은 손톱 주변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더라도, 얼굴처럼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네일 제품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은 피부와 손톱에 유해하여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손톱 손상, 그리고 네일샵의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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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이 붉어지고 가려움이 생길 때 다양한 원인을 찾게 되는데 생각지도 않게 손톱이 그 원인인 경우가 드물지 않다. 매니큐어는 손을 깔끔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주는 대표적인 뷰티 아이템이다. 하지만 매니큐어, 젤네일 등의 성분으로 인한 접촉피부염은 종종 볼 수 있다.
매니큐어에는 색을 선명하게 하고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화학 성분이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디부틸프탈레이트(DBP), 아크릴레이트 계열 성분 등이 있다. 이들 성분은 손톱 주변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더라도, 얼굴처럼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네일 폴리쉬로 인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보고는 오래 전부터 보고되어왔다. 손발톱주위염, 손발톱 밑 부종, 심한 가려움 등 뿐만 아니라 심하면 손발톱이 떨어져 나가는 출혈성 조갑박리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얼굴이 매니큐어와 직접 닿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통해 쉽게 접촉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눈을 비비거나, 볼을 만지거나, 턱을 괴는 습관만으로도 손톱의 알레르겐이 얼굴 피부로 옮겨간다. 그 결과 눈꺼풀, 입 주변, 볼 등에 홍반, 가려움, 따거움이나 각질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눈꺼풀 피부염의 경우 원인을 찾기 어려워 아이리무버나 눈화장 제품 등을 의심하여 여러 제품을 바꿔 사용해본 후에야 매니큐어가 원인임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눈 주위 습진에 대한 한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 환자의 4 %가 매니큐어 사용으로 인해 눈 주위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매니큐어를 반복적으로 바르고 제거하는 과정에서 각질 탈과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탈과립으로 인해 손톱에 흰 반점과 줄무늬가 나타나는 가성 백반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표재성 백색 조갑진균증으로 오인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젤 네일을 경화시키는 데 사용되는 자외선(UV) 또한 피부과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젤 네일은 일반 매니큐어처럼 바르는 젤 네일 광택제를 사용하며, 경화 후에는 자외선으로 건조시켜야 한다. 젤 네일은 여러 겹의 매니큐어를 바르고 각 층을 UV 광선으로 쪼여주는데 UV 램프는 주로 100~400nm 파장의 UVA 광선을 방출하며, 그 중 대부분은 350~400nm 파장으로 UV 네일 램프에 장기간 노출된 여성에게서 손등에 편평상피세포암종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손톱으로 인한 접촉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 속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얼굴 피부염이 반복된다면 최근 사용한 매니큐어나 젤네일 제품을 중단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저자극’, ‘무독성’으로 표시된 제품이라도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네일 제품 사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얼굴을 만지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스스로 판단해 연고를 남용하기보다는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인 물질을 찾은 후 피하는 것이 접촉피부염 치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네일 제품의 사용은 심각하고 만성적인 피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네일 제품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은 피부와 손톱에 유해하여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손톱 손상, 그리고 네일샵의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손끝의 변화가 얼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도 한 번쯤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매니큐어를 즐기되, 피부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기고자: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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