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18명 구속된 뒤에도… 중국 시온교회에 번진 ‘예상 밖 선택’

김수연 2026. 1. 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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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에즈라 진(김명일) 목사를 비롯한 지도자 18명이 구속기소 되며 폐쇄 위기에 놓인 중국 내 최대 가정교회인 시온교회가 청년들의 헌신을 통해 오히려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고 현지 지도자가 28일 증언했다.

그는 "진 목사와 여러 지도자가 구속기소 됐지만 시온교회 가정예배와 대학생 사역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오히려 부흥의 흐름을 보인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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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교회 대학생 사역 담당 목사
모퉁이돌선교회 선교콘퍼런스서 현지 증언
지도자 18명 구속 이후에도 가정예배·대학생 사역 지속


지난해 11월 에즈라 진(김명일) 목사를 비롯한 지도자 18명이 구속기소 되며 폐쇄 위기에 놓인 중국 내 최대 가정교회인 시온교회가 청년들의 헌신을 통해 오히려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고 현지 지도자가 28일 증언했다.

시온교회 대학생 사역을 담당했던 A목사 이날 경기도 광주 소망수양관에서 열린 모퉁이돌선교회(대표 이삭 목사) 선교콘퍼런스에서 초청돼 고난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현지 사역에 대해 간증했다. 그는 “진 목사와 여러 지도자가 구속기소 됐지만 시온교회 가정예배와 대학생 사역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오히려 부흥의 흐름을 보인다”고 증언했다. 특히 1995년 이후 출생한 청년 가운데 전임 사역자로 헌신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상적인 것은 이러한 긍정의 흐름이 현장 사역을 둘러싼 환경이 더 악화된 상황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A목사에 따르면 대학생 모임 현장에 공안이 방문해 사역자가 조사를 받았으며, 모임에 참석했던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상담 권고와 함께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일부 가정교회 성도들은 파출소로 불려가 헌금이 사기 행위라는 증언을 강요받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A목사는 “시온교회를 부정적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시온교회는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학 졸업과 동시에 전임 사역의 길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배출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A목사는 “대학생들이 핍박 속에서 하나님 앞에서 삶의 의미와 소명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한 청년은 ‘박해와 핍박이 있음에도 전임 사역의 길은 의미가 있기에 내 삶을 드리길 원한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A목사는 이날 진 목사가 변호사를 통해 현지 사역자들에게 전달한 편지 내용을 인용했다. 진 목사는 요한계시록 21장 8절을 언급하며 “핍박 속에서는 두려움과 떨림이라는 육체적 연약함이 찾아오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작아 보여도 믿음의 걸음을 막을 수 있다”며 “용감한 마음을 버리지 말라”고 권면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진 목사의 아내인 안나 사모가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중국인 교회에서 최근 시온교회 상황을 전한 영상을 상영했다. 안나 사모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구속기소 된 사역자 18명과 가족, 법적 절차를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를 위해 기도를 요청하며 “이들 가운데는 연로한 부모나 어린 자녀를 둔 경우도 많다. 성령께서 이들을 붙드시고 선한 일을 이루시길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시온교회뿐 아니라 환난과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굳건히 지키는 북한 지하교회를 위해서도 마음을 모았다. A목사 “(함께 모여 기도하는) 현장의 소식이 구속 중인 사역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시온교회는 사명을 붙들고 지속해서 교회를 세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모아주는 한국교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교회와 사역자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계속해서 일하고 행하는 주님의 종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박해받는 시온교회를 위한 기도 및 모금 운동이 진행되는 한국어 홈페이지(hpcc.kr)가 마련됐다. 교회의 소식과 진 목사의 옥중서신, 성도들의 간증이 소개되고 후원도 가능하다.

광주=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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