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CNS '웃음', 전자·엔솔 '우울'… LG그룹 실적 희비
LG CNS도 연간 사상 최대 실적 기록
LG전자는 4분기 적자 쇼크
이번 주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4분기·연간 실적 발표가 집중된 가운데, 계열사 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4년 만에 흑자 전환하며 '부활' 신호탄을 쏜 LG디스플레이와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한 LG CNS(LG씨엔에스)가 그룹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은 대외 변수와 업황 부진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LGD, '탈 LCD' 성과 가시화
2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5조 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이후 지속적인 손실 축소와 실적 개선을 거듭한 끝에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4조 8711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번 LG디스플레이 실적 반등의 핵심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다. 전체 매출 중 OLED 비중은 2020년 32%에서 지난해 61%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종료하고 OLED로의 전환을 가속화한 것이 경영 체질 개선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37%로 가장 높았으며, 모바일용 36%, TV용 19%, 차량용 8% 순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과 높은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도 OLED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경영 체질 개선을 진행해 전년 대비 약 1조원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결과"라며 "올해도 기술 중심 회사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해 성과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도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6조 1295억원, 영업이익 5558억원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5%, 8.4% 증가한 수치로, 그룹 내 IT 서비스·AX(AI 전환) 전문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자리 잡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60%를 관련 사업에서 창출했다. 차세대 기술인 '에이전틱 AI' 플랫폼 고도화와 대규모 금융 IT 프로젝트 수주에 연달아 성공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전자·엔솔 업황 부진에 '발목'
반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대외 변수와 업황 부진 여파로 나란히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앞서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23조 8538억원, 영업손실 109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89조 2025억원, 영업이익 2조 478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TV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희망퇴직 등 내부 구조 효율화 비용이 꼽힌다. 여기에다 미국발 보편 관세 도입에 대비한 물류 및 선제적 대응 비용이 발생했다. 다만, 전장(VS) 사업과 가전 구독 서비스, 비하드웨어 등 신성장 동력 부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일회성 비용을 털어낸 이후의 반등 가능성은 높게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도 4분기 영업손실 12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1조 346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했으나, 하반기부터 가팔라진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와 보조금 불확실성 리스크를 피하지 못한 결과다. 회사는 향후 수요 변동성이 적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중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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