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안전한 수술로 해주세요”…어떤 시력 교정수술을 권해야 할까? [각막전문의가 알려주는 올바른 안과지식]

헬스조선 편집팀 2026. 1. 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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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교정술을 고민하는 이들은 안과 진료실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해달라"는 요청을 가장 많이 한다.

하지만 의료진의 입장에서 '가장 안전한 수술'이라는 명제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시력 교정술에서 정의하는 '최상의 안전'은 특정 수술법이 지닌 고유의 특성보다 환자 개별의 안구 조건과 얼마나 높은 적합성을 보이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결국 안전한 시력 교정의 핵심은 수술 방식 자체의 이름이 아니라, 철저한 사전 검사를 통해 환자의 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지점을 찾아내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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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교정술을 고민하는 이들은 안과 진료실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해달라"는 요청을 가장 많이 한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기대만큼이나, 신체 기관 중 가장 민감한 부위인 눈에 칼이나 레이저를 댄다는 심리적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진의 입장에서 '가장 안전한 수술'이라는 명제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환자가 기대하는 안전과 의학적 관점에서의 안전 사이에는 개인의 안구 특성이라는 복잡한 변수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중적으로 시행되는 시력 교정술은 크게 라식, 라섹, 렌티큘 제거술인 스마일라식이나 실크라식 등으로 나뉜다. 이 수술법들은 수십 년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통해 이미 그 안정성이 검증되었으나, 그 중에서도 의학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방식을 꼽으라면 라섹을 들 수 있다. 라섹은 각막의 가장 겉 부분인 상피만을 제거한 뒤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각막 절편을 만들거나 깊게 절개하지 않기에 수술 과정에서의 변수가 적고, 수술 후 잔여 각막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각막 구조를 물리적으로 견고하게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그러나 라섹이 모든 환자에게 절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선택지인 것은 아니다. 시력 교정술에서 정의하는 '최상의 안전'은 특정 수술법이 지닌 고유의 특성보다 환자 개별의 안구 조건과 얼마나 높은 적합성을 보이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근시와 난시가 심한 환자, 혹은 운동선수나 군인처럼 외부 충격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에게는 라섹이 권장될 수 있다. 반면 통증에 극도로 민감하거나 빠른 회복이 필수적인 환경에 놓인 환자에게는 라섹의 회복 과정이 오히려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때는 환자의 안구 조건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는 것이 심리적·신체적 만족도를 높이는 길이다.

결국 안전한 시력 교정의 핵심은 수술 방식 자체의 이름이 아니라, 철저한 사전 검사를 통해 환자의 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지점을 찾아내는 데 있다. 각막의 두께와 형태, 근시 및 난시의 정도, 현대인의 고질병인 안구건조증의 유무까지 정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아무리 최신 장비를 사용하고 세간에 안전하다고 정평이 난 수술이라 할지라도, 환자의 눈 상태가 해당 수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코 안전한 수술이라 부를 수 없다. 수술 전 정밀 검사 단계에서 미세한 이상 징후라도 발견된다면 수술 자체를 진행하지 않거나 방식을 변경하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또한 환자의 생활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하루 종일 모니터를 주시해야 하는 직장인인지,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는지, 혹은 야간 운전이 잦은지에 따라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빛 번짐이나 건조증의 체감 정도가 달라진다. 환자 개인의 생체 데이터와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눈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술법을 도출해내야 진정한 의미의 안전을 구현할 수 있다.

결국 환자가 "제일 안전한 수술로 해달라"고 요청할 때 의료진이 제시해야 할 답은 특정 술식의 명칭이 아니라, 철저한 검증을 거쳐 도출된 개인 맞춤형 진단이다. 환자 또한 무작정 특정 수술이 좋다는 유행에 편승하기보다, 내 눈이 수술을 받기에 적합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무리가 없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 번의 선택으로 평생의 시력을 좌우하는 만큼 수술의 속도나 편의성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구의 구조적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기고자: 혜안서울안과의원 정태영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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