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닥’ 바이오·로봇이 끌었지만…“레인보우 PER 7000배” 고평가 논란
4년 만 ‘천스닥’…고평가 우려도 커져

26일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종목은 모두 강세로 마감했고 이 가운데 바이오 종목이 14개를 차지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삼천당제약, 리노공업, 케어젠, 메지온 등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장중 70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재 전일 대비 1.62% 하락해 66만80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가 4년여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선 2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시총 보니 어질어질하다”는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는 “코스닥 4위 레인보우로보틱스 회사 전경”이라며 본사 사진을 올리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시총 14조원(PER 7000배), LG전자 시총 16조원”이라고 적었다.
이날 종가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13조1725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4년 사업보고서 기준 6172배에 달한다. PER은 주가가 연간 순이익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현재 이익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PER이 수천 배에 이르는 종목은 현재 이익 수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가격대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의 PER은 약 346배, 시총 9위 리가켐바이오는 817배를 웃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곳은 적자로 PER 자체가 산출되지 않는다.
전문가는 코스닥은 펀더멘털이 약한 상태에서 고평가된 종목이 많아 인위적인 지수 부양이 더 위험하다며 지배구조와 체질 개선 없이 수급 등 외부 요인으로 평가 가치를 끌어올리면 이후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과거 ‘이차전지 붐’을 이끌었던 종목들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하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26일 종가 기준 각각 19.91%, 22.95% 상승했지만 2023년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날 개인 투자자들 대규모 매도 역시 이차전지 종목에 집중됐다. 개인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두 종목은 과거 급락 이후 ‘개미지옥’으로 불렸던 전례가 있는 만큼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코스닥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두고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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