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선교지로… ‘생활 선교사’ 된 유모차 부대

김수연 2026. 1.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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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주부인 김미경(가명)씨는 스스로를 '생활 선교사'라 부른다.

그의 사역은 유모차를 끌고 아파트 단지를 도는 일에서 시작됐다.

선교적공동체네트워크 엠씨넷(MCnet) 대표 이승제 목사는 26일 "생활 선교사란 특별한 직분이나 파송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설명했다.

엠씨넷은 다음 달 2일 경기도 수원 하늘꿈연동교회(장동학 목사)에서 '삶으로 증언하는 믿음'을 주제로 '제1회 생활선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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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엄마 초대, 차 나누며 친해져
이승제(왼쪽) 목사가 지난해 1월 서울 동대문구의 한 사무실에서 엠씨넷 CEO 모임 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엠씨넷 제공


40대 주부인 김미경(가명)씨는 스스로를 ‘생활 선교사’라 부른다. 그의 사역은 유모차를 끌고 아파트 단지를 도는 일에서 시작됐다. 그렇게 만난 또래 자녀를 키우는 이웃 엄마들을 집으로 초대해 차를 나누며 작은 모임을 열었다. 5년 전 충남 천안에서 시작된 이 모임은 현재 주부 8명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교회에서 열리는 부모교육 세미나에 함께 참석했고 구청 직업교육을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기도 했다. 이후 회비를 모아 일일찻집을 열었고, 그 수익금으로 주변 이웃을 도왔다. 한 여성은 개인적인 어려움으로 깊은 슬픔을 겪고 있었는데, 모임에서 함께 기도를 받으며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를 영접하는 은혜를 경험했다. 일상의 관계에서 출발한 작은 신앙의 실천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선교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이 이야기는 ‘생활선교’의 의미를 보여준다. 선교적공동체네트워크 엠씨넷(MCnet) 대표 이승제 목사는 26일 “생활 선교사란 특별한 직분이나 파송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설명했다. 교회 밖 일상의 공간이 곧 선교지가 되며 가정과 이웃, 직장과 관계 속에서 신앙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드러날 때 그 삶 자체가 선교가 된다는 의미다.

2015년 설립된 엠씨넷은 교회와 사회를 잇는 네트워크 사역과 세미나, 계층별·지역별 모임을 통해 생활선교 공동체를 확장해 왔다. 이 목사는 로마서 12장 3절 ‘믿음의 분량대로’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사회적으로 부여된 직업이 없는 주부나 취업준비생도 각자의 은사와 형편, 위치에 맞게 하나님께서 맡기신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주부의 생활선교는 가정을 선교의 터전으로 삼아 가사와 양육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것이며 취업준비생은 취업 과정 자체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바라보며 선택하는 태도가 생활선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자리가 마련된다. 엠씨넷은 다음 달 2일 경기도 수원 하늘꿈연동교회(장동학 목사)에서 ‘삶으로 증언하는 믿음’을 주제로 ‘제1회 생활선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행사는 전체 모임과 소그룹 나눔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직업군의 크리스천이 삶 속 신앙 여정을 직접 나누며 생활선교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공유할 예정이다. 목회자와 직장인, 주부, 학생 등 평신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만원으로 사전 등록과 현장 등록 모두 가능하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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