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뇌 진단’ 이진형 교수 에디슨상 수상

이가현 2026. 1. 2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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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를 지닌 기술 혁신상으로 '혁신의 오스카'로도 불리는 에디슨상 수상작에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인공지능(AI) 뇌 진단 플랫폼이 선정됐다.

에디슨상 심사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이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 엘비스(LVIS)의 '뉴로매치'가 올해 에디슨상 건강·의료·생명공학 부문 AI 증강진단 영역 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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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전극 캡 쓰면 뇌 3D 구현
뇌전증, 치매 등 조기 진단 가능
외조모 뇌졸중 후 뇌 연구 시작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엘비스(LVIS) 본사에서 인공지능 뇌 진단 플랫폼 ‘뉴로매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 권위를 지닌 기술 혁신상으로 ‘혁신의 오스카’로도 불리는 에디슨상 수상작에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인공지능(AI) 뇌 진단 플랫폼이 선정됐다.

에디슨상 심사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이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 엘비스(LVIS)의 ‘뉴로매치’가 올해 에디슨상 건강·의료·생명공학 부문 AI 증강진단 영역 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에디슨상은 부문별로 최종 후보에 오르면 사실상 수상이 확정된다. 후보작들은 최종 심사를 거쳐 금·은·동메달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4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다.

뉴로매치는 AI 의료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뇌파(EEG) 검사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뇌파 데이터를 장시간에 걸쳐 판독해야 했지만 뉴로매치를 활용하면 측정 후 몇 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뇌전증이나 치매 등 뇌 관련 질환을 보다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검사 결과를 뇌와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해 3차원(3D)으로 시각화하는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 기술이 뉴로매치의 핵심으로 꼽힌다. 머리에 두건 형태의 전극 캡을 착용하고 약 15분간 뇌파를 측정하면 시간 흐름에 따라 뇌에 활성화된 영역과 연결된 신경망의 상태 변화가 3D 영상으로 구현된다. 뉴로매치는 기능 및 적용 범위를 확장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 차례의 승인을 획득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도 완료했다.

이 교수는 뉴로매치에 대해 “뇌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뇌 질환 진단은 주로 환자 대상 설문에 의존해 한계가 컸다”며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활용해도 뇌의 형태만 확인할 수 있을 뿐 기능을 들여다보는 데는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이 교수는 외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진로를 뇌 연구로 바꿨다. 그는 “모든 뇌 질환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 많은 사람의 고통을 덜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신경세포인 뉴런의 연결 구조를 모방한 ‘뉴런 모픽’을 기반으로 한 AI를 넘어 뇌 구조 자체를 본뜬 ‘브레인 모픽’ AI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뇌 전문 클리닉인 ‘뉴베라 브레인헬스 인스티튜트’를 설립했으며 올해부터 뉴로매치를 활용해 실제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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