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고 집 있으면 변동금리 주담대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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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높거나 이미 집을 갖고 있는 고소득자일수록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때 변동금리를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영준 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이 26일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금리 선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받는 사람이 주택 소유자거나 소득·자산·부채 규모가 클수록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 주담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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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자 특성 반영 정책 설계 필요”

소득이 높거나 이미 집을 갖고 있는 고소득자일수록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때 변동금리를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융 안정에 도움이 되는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차입자 특성을 반영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영준 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이 26일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금리 선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받는 사람이 주택 소유자거나 소득·자산·부채 규모가 클수록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 주담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컸다. 주담대는 일정 주기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와 대출받을 때 정해진 금리가 만기까지 이어지는 고정금리로 구성된다. 금리 하락기에는 변동금리가,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우선 자가 주택 보유자는 변동금리를 선택할 확률이 무주택자보다 3.4%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소득과 총자산은 소득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때마다 변동금리 선택 비중이 각각 2.3% 포인트, 1.5% 포인트씩 확대됐다. 금리 변화에 따른 이자 부담 변화를 견딜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총부채 규모가 클수록 변동금리 선택 확률도 1.1%포인트 높아졌는데, 이는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커 초기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에서 이 같은 경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20대는 상대적으로 소득과 자산 수준이 낮아 금리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고정금리를 선호했다.
공급 요인 측면에서는 스프레드(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확대되거나 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을수록 변동금리 주담대 선택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프레드가 커지거나 집값이 오르면 초기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주담대의 이점이 부각된다. 반면 미래 기대금리(장단기 금리 차이)가 확대될수록 고정금리 주담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 금리 상승 위험을 회피하려는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이 작으면 금리 변동에 따라 가계의 취약성과 금융 시스템 불안정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4분기 기준 한국의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은 34.9%로 멕시코(99.6%) 미국(95.3%) 프랑스(93.2%) 등 주요국보다 현저히 낮다. 최 연구위원은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차입자 특성과 시장 여건을 반영한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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