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뒷담] 이혜훈 낙마에 안도하는 기획처… “됐으면 골치 아플 뻔”

김윤 2026. 1. 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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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5일 낙마하면서 기획처 내부에서는 한 숨 돌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6일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기획처 관계자는 이 후보자 지명 철회와 관련해 "이 후보자가 장관에 왔어도 (내부 직원들이) 골치가 꽤나 아팠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획처 장관으로 임명됐다면 직원들이 이 후보자에 대한 논란을 덮는 데 급급했을 것이라는 후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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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불확실성 걷혔다 평가 우세
인사 지연 가능성엔 우려 제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5일 낙마하면서 기획처 내부에서는 한 숨 돌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후보자가 의원 시절 내뱉던 폭언이 장관 취임 후 내부 직원들에게 반복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걷힌 덕분이다.

26일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기획처 관계자는 이 후보자 지명 철회와 관련해 “이 후보자가 장관에 왔어도 (내부 직원들이) 골치가 꽤나 아팠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내부 직원들이 이 후보자 폭언 공개 이후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똥오줌을 못 가리냐” “아이큐(IQ) 한 자릿수냐”는 등의 폭언을 한 사실이 검증 과정에서 공개됐다. 또 다른 기획처 관계자는 “만약 장관이 됐으면 녹취록 속 폭언을 듣는 게 우리가 됐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폭언보다는 업무 과중이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기획처 관계자는 “힘들어도 차라리 인사청문회 준비 한 번 더 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논란으로 인해 다른 부처 사람들도 다 기획처 후보자한테만 관심을 가져 장관으로 모시기 꺼려졌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 낙마 뒤에도 그간의 의혹을 둘러싼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점 역시 한숨을 돌리게 만든다고 한다. 기획처 장관으로 임명됐다면 직원들이 이 후보자에 대한 논란을 덮는 데 급급했을 것이라는 후문도 나온다.

다만 수장 공백 장기화에 인사 지연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획처가 기획재정부였을 당시 과장급 인사는 매년 1월 말~2월쯤, 사무관은 3월쯤 진행됐다. 인사는 장관이 최종 결재하는데, 적어도 오는 3월까지는 수장 공석 때문에 인사가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장관이 취임해도 각종 밀린 현안들을 챙기다 보면 인사는 더 뒤로 미뤄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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