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비서실장의 잇단 ‘외교 외도’… 지선용? 외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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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치가 본업인 국무총리와 대통령을 그림자 수행하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외교 일정을 단독 수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비서실장이 외교 전면에 나서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실적 쌓기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된다.
비서실장과 총리가 이처럼 외교 전면에 나선 것은 전례가 드물다.
외교는 대통령의 주무대이고, 비서실장과 총리는 내치가 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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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외교’ 다변화 불가피 분석
본인들은 출마 부인… 실적 쌓기 시선

내치가 본업인 국무총리와 대통령을 그림자 수행하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외교 일정을 단독 수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비서실장이 외교 전면에 나서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실적 쌓기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된다. 반면 과거와 달리 외교 상황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경제·안보와 결합한 복합 위기가 잦아지면서 외교 다변화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 실장은 26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잠수함 사업 수주 외교전을 펴기 위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지난해 폴란드·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 번째 특사 파견이다. 지난해 8월에는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방미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핫라인’도 구축했다. 김 총리는 지난 22일 미국을 찾아 J D 밴스 부통령에게 쿠팡 조사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대북 특사 파견을 건의하는 등 여러 의제를 가지고 면담했다.
비서실장과 총리가 이처럼 외교 전면에 나선 것은 전례가 드물다. 외교는 대통령의 주무대이고, 비서실장과 총리는 내치가 본업이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7년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로 UAE·레바논을 방문한 게 거의 유일한 사례인데, 당시에도 숨겨진 출국 목적이 있는지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벌어졌다. 이에 두 사람이 지선 출마를 위한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강 실장은 대전·충남특별시장, 김 총리는 본인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음에도 서울시장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다.
정부는 그러나 산업·국방 등을 총괄하는 당국자가 일선에서 총력전에 나설 필요성이 켜졌다고 주장한다. 강 실장은 “(방산 수출은) 경제·민간 협력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문제”라며 “청와대 전체가 의견을 모아야 해 비서실장이 특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은 당대표 때도 회의에서 핵심 당직자 의견을 일부러 묻고 적극 반영했다”며 “핵심 측근의 권위를 세워 조직 업무가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이 대통령식 용인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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