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으로 이겼다” 펜타킬 ‘에이밍’ 김하람의 냉정한 경기력 평가

윤민섭 2026. 1. 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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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종각의 롤러코스터는 짜릿하다.

2세트에서 승패를 결정지은 건 37분경 나온 '에이밍' 김하람(유나라)의 펜타 킬이었다.

하지만 김하람은 올해 첫 펜타 킬에 들뜨기보다는 "브리온전 승리는 운이 많이 따랐다"며 팀의 현재 경기력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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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제공


올해도 종각의 롤러코스터는 짜릿하다. 팬들에게 절망감과 도파민을 모두 선사한다.

KT 롤스터는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그룹 배틀 2주 차 경기에서 브리온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2승2패(-2)를 기록, 장로 그룹 4위로 슈퍼 위크를 맞게 됐다.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까지 올랐던 KT지만, 2026시즌의 시작은 순탄치 않다. 첫 경기 DN 수퍼스전을 이기며 상쾌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젠지와 T1에 연이어 졌다. 특히 T1전에선 1만 골드 이상 앞서던 게임을 운영 단계에서의 판단 미스 때문에 역전당하기도 했다.

악전고투 끝에 승리를 따냈어도 브리온전의 경기력도 아쉬움이 남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2세트에선 45분의 장기전 끝에 겨우 승점을 따냈다. ‘폴루’ 오동규(니코)의 내셔 남작 버프 스틸, 상대방의 한타 실수 등 운적인 요소가 겹친 덕에 간신히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2세트에서 승패를 결정지은 건 37분경 나온 ‘에이밍’ 김하람(유나라)의 펜타 킬이었다. KT가 불리한 상황에 놓였던 한타, 앞으로 몸이 쏠렸던 ‘테디’ 박진성(바루스)을 김하람이 잡아내면서 구도를 뒤집고 5연속 킬 로그를 띄웠다. 양 팀의 글로벌 골드 차이가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김하람은 올해 첫 펜타 킬에 들뜨기보다는 “브리온전 승리는 운이 많이 따랐다”며 팀의 현재 경기력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는 운으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오동규의 바론 스틸도 운이었다. 내 펜타 킬도 전투 구도가 좋지 않았는데 상대가 빨려들었다고 느꼈다”며 “다음 경기는 실력으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월즈 2위의 주역 ‘퍼펙트’ 이승민·‘커즈’ 문우찬·‘비디디’ 곽보성 상체가 올해도 호흡을 맞추지만, 바텀 듀오가 김하람과 오동규·‘고스트’ 장용준으로 바뀌어 팀의 게임 플랜을 처음부터 다시 짜고 있다. 고동빈 감독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부분이 많이 없다고 느낀다. 그게 경기력으로도 많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치른 스크림과 대회 경기의 데이터를 토대로 팀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정하겠다”고 말했다.

장로와 바론, 양 그룹이 10대 10 동점으로 슈퍼 위크에 돌입하는 가운데 KT는 오는 30일 농심 레드포스와 대결한다. 김하람은 “게임을 보면 도파민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슈퍼 위크에 재밌는 게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고 감독도 “슈퍼 위크 경기는 다전제”라고 강조하면서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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