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농구가 문제가 아냐" 울분 토한 감독들...ICE의 시민 살해 만행에 NBA가 함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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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 공동체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크리스 핀치 감독은 26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커 감독은 "경기를 연기한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승패가 아니라 이곳 시민들의 안전과 안위"라고 강조했다.
경기는 골든스테이트의 111대 85 승리로 끝났지만, 승장 커 감독의 얼굴에 미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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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농구는 사소한 문제...국가 위기 마주"
-관중들 "ICE 퇴출" 추모 속 분노

[더게이트]
"미니애폴리스 공동체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크리스 핀치 감독은 26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미니애폴리스 남부 거리에서 연방 요원들이 쏜 총에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참극 이후 팀 전체가 겪고 있는 고통을 설명하면서다.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두 팀의 경기는 참사 직후 리그 사무국에 의해 하루 연기됐다. 핀치 감독은 "불과 3주도 채 되지 않아 이웃을 또 잃었다"며 "도저히 농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5년 넘게 미니애폴리스에 뿌리 내린 핀치 감독에게 이번 사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었다.

갈등의 중심 미니애폴리스, '폭주' 행정부가 키운 분노
비극은 예견된 참사였다. 지난 1월 7일 르네 굿이 연방 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한 이후, 미네소타 주민들은 이민 단속을 빌미로 한 공권력의 인권 침해와 시민을 향한 공격에 거세게 항의해 왔다. 하지만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 목요일 "지방 정부가 이민세관집행국(ICE)에 협조했다면 이런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지역 사회에 책임을 돌려 여론에 불을 지폈다.

이날 타겟 센터 주변은 농구장이라기보다 거대한 시위 현장에 가까웠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수천 명의 시위대가 "ICE 나가!"를 외치며 행진했다. 경기 전 프레티 씨를 기리는 묵념 시간에는 한 관중이 "Fxxx ICE!"라고 욕설을 섞어 소리쳤고, 장내의 많은 팬이 이에 동조하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벤트 공연을 펼친 덩크 팀원들조차 'ICE OUT'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공권력의 만행에 저항했다. 경기는 골든스테이트의 111대 85 승리로 끝났지만, 승장 커 감독의 얼굴에 미소는 없었다.
커 감독은 "상대 팀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 코트까지 전해졌다. 내가 경험한 경기 중 가장 기묘하고 슬픈 밤이었다"며 "이런 날에는 농구 경기가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현장의 분노는 리그 전체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스타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SNS를 통해 "프레티는 살해당했다"며 공권력의 폭력을 정면으로 겨냥했고, WNBA의 브리아나 스튜어트는 경기장에 'ICE 폐지' 피켓을 들고 나타나 결집을 호소했다.
찰스 바클리 등 전설적인 선수들까지 가세해 "누군가 어른답게 나서서 이 비극적인 연쇄 폭력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레티는 살해당했다"는 외침은 이제 농구 코트를 넘어 미국 전역의 가치관을 묻는 거대한 물결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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