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호 앳홈 대표 "'물방울 초음파'의 도전, 1000억 매출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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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500만원, 사무실도 없었던 스타트업이 외부 투자 없이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소형 가전 브랜드 '미닉스(Minix)'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해 온 앳홈의 이야기다.
앳홈은 올해부터 뷰티 브랜드 '톰(THOME)'을 중심으로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개발과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앳홈은 '가전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라는 다소 독특한 포지션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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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시회·온라인 판매 본격화
자본금 500만원, 사무실도 없었던 스타트업이 외부 투자 없이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소형 가전 브랜드 '미닉스(Minix)'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해 온 앳홈의 이야기다. 앳홈은 올해부터 뷰티 브랜드 '톰(THOME)'을 중심으로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개발과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정호 앳홈 대표는 2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서 한국 시장은 경쟁 강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그런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고 그 경험 자체가 글로벌 확장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앳홈은 '가전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라는 다소 독특한 포지션에서 출발했다. 가전은 막대한 제품 개발 비용과 판매 리스크 때문에 신생 기업이 꺼리는 분야지만 양 대표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봤다. 그는 "스타트업 특유의 관점인 '고객의 문제를 얼마나 뾰족하게 해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움직이는 회사가 많지 않다 보니 고객 입장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쌓여 있다고 봤다"고 했다.

생활 속 문제를 기술로 풀겠다는 앳홈의 방향성은 톰으로 이어졌다. 앳홈은 고효능의 홈케어를 가능하게 할 핵심 기술로 물방울 초음파(LDM)에 주목했다. 양 대표는 "뷰티 디바이스의 핵심은 효과성·안전성·지속성인데, 이 모두를 충족하는 디바이스는 많지 않다"며 "물방울 초음파는 일상적으로 사용해도 부담이 없으면서 체감 효과를 줄 수 있는 홈케어에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성과도 가시화됐다. 2024년 150억원의 매출을 내던 톰은 '더 글로우' 뷰티 디바이스 출시 이후 2.5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앳홈은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이달 말 첫 글로벌 뷰티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미국 자사몰과 아마존, 틱톡샵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양 대표는 "북미 시장을 고려한 제품 기획과 인증 준비 역시 초기단계부터 병행해 왔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도 이미 갖춰진 상태"라며 "국내에서 축적해 온 제품 개발 방식과 브랜드 구축 경험, 그리고 빠른 실행력을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정교하게 이전하느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글로벌 확장의 또 다른 축은 미닉스다. 앳홈은 음식물처리기를 환경·규제 변화와 맞물린 중장기 성장 사업으로 보고 있다. 미닉스의 경우 유럽을 시작으로 규제 환경과 생활 문화가 유사한 국가로 단계적인 확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양 대표는 "재작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음식물처리기, 미니 김치냉장고, 뷰티 디바이스를 축으로 지난해까지 큰 폭의 성장을 이어왔다"며 "올해에는 연 매출 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앳홈을 단순히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라 '존재 이유가 분명한 회사'로 만들고 싶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앳홈이 없어지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겪고 있는 불편과 문제를 깊이 파고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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