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에서 노망주로' 이정빈, 성남과 K리그1 승격을 꿈꾸다 [치앙마이 인터뷰]

[풋볼리스트=치앙마이(태국)] 김희준 기자= 1995년생 이정빈은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 축구팬들에게 축구천재로 주목받았다. 화려한 발재간으로 드리블을 통해 상대를 녹여내는 플레이는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인 인천대건고와 대학 무대에서 인천대 소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2017년 인천 입단에 성공했지만 확고한 주전에서는 늘 한 발 물러서있었다. FC안양과 부천FC1995에서는 이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단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 사이 상무 시절 큰 부상을 비롯해 여러 부상도 있었다.
이정빈은 30세에야 자신의 재능을 만개시켰다. 성남FC로 이적해 한 시즌 동안 7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프로 무대에서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였다. 비록 팀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K리그1을 향한 여정을 마쳤지만, 이정빈에게는 의미가 깊은 한 해였다.
지난 19일(한국시간) 태국 치앙마이 근교 전지훈련지에서 '풋볼리스트'와 만난 이정빈은 특유의 속사포 같은 말투로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작년에 성남에 처음 왔다. 재작년에 성남이 꼴찌를 했고, 나도 팀에 새로 와서 도움이 많이 되고 싶었다. 처음부터 준비를 많이 했고, 나만 아니라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온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돼서 한 팀이 됐다. 그래서 작년에는 승격 플레이오프에 가서 팬들이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우리가 조금이나마 치유해주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우리가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그 한 단계를 못 넘은 것 같아서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던 시즌이었다."
"감독님께서 내게 믿음을 많이 주셨다.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게끔 지도를 많이 해주셨다. 나도 그에 보답하기 위해 개인 훈련과 동계훈련에서 준비를 더 많이 했다. 주변 동료들도 나를 많이 도와줘서 더 좋은 모습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더 많이 생겼다."

이정빈은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자신이 지난 시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로 부상 관리를 뽑았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고, '한 끗'을 넘지 못하게 만든 부상 경험 때문에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다는 취지였다.
"프로 활약이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었던 것 같다. 더 퍼포먼스가 좋을 수 있는 상황에도 부상 때문에 위축되곤 했다. 작년에는 감독님께서 관리를 너무 잘해주셨고 팀에 있는 트레이너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부상도 경험이라고 본다.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많이 하다 보니 내게 어떤 재활이 가장 맞는지 안다. 부상 관리만 잘하면 경기장에서도 문제될 게 없다."
"부상 이전에는 몰랐다. 상무에 있을 때 처음 수술을 했는데, 당시에는 재활의 중요성을 몰랐다. 그냥 수술하고 쉬었다가 운동하면 다시 뛰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초기 재활을 너무 못했고, 그 다음 시즌을 통으로 날려버렸다. 퍼포먼스도 안 나오고 자신감도 완전히 죽었다. 재활이 정말 중요하고 보강 운동도 정말 중요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그 덕에 매년 스텝업을 하는 느낌이고, 작년보다 올해가 자신이 생기는 중이다."
지난 시즌 자신의 친정팀인 부천이 성남을 밟고 올라가 K리그1에 승격하는 모습을 보며 이정빈은 올 시즌 성남과 함께 K리그1에 승격하는 모습을 꿈꾼다.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수원삼성을 비롯해 대구FC, 수원FC, 서울이랜드 등 넘어야 할 상대가 많다. 그래도 이정빈은 지난 시즌처럼 성남이 한 팀으로 K리그1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성남에서 올해 잘해서 K리그1으로 가는 게 목표다. 정말 쉽지 않을 거다. 실력도 실력이고 운도 많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동계훈련 잘 준비하고 있다. 상무 시절 K리그2에서 K리그1 승격을 한 번 경험했는데, 그때는 다쳐서 주축으로 뛰지 못했다. 한번 잘해서 K리그 우승 메달도 받고 우승 세리머니도 해보고 싶다."
"승격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제일 큰 목표고, 플레이오프를 가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올 시즌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두 팀은 다이렉트로 올라가고 6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든다. 이 기회를 잘 잡기 위해 동계훈련을 잘 준비해야 한다. 개막전이 가장 중요하다. 부산 원정에 가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작년처럼 좋은 흐름을 타고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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