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핀·안경… 스마트폰서 나온 AI, 눈·귀에 달라붙는다

박선영 2026. 1. 2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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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공지능(AI)이 담길 그릇, 즉 하드웨어는 스마트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주머니 속에 들어있거나 책상 위에 놓여 있을 때가 많은 스마트폰은 항시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AI를 진정한 '비서'로 만들고 싶어하는 기업들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른 스마트 글래스를 포함해 이어폰과 옷핀 등 기기를 신체에 직접 걸치는 형태로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도 제미나이를 앞세운 AI 스마트 글래스를 올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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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첫 AI 기기 하반기 공개
이어폰·스피커·안경 등 형태 예측
애플 AI 기반 ‘웨어러블 핀’ 개발중
삼성, AI 스마트 글래스 올해 선봬


미래 인공지능(AI)이 담길 그릇, 즉 하드웨어는 스마트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주머니 속에 들어있거나 책상 위에 놓여 있을 때가 많은 스마트폰은 항시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사용자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무엇을 듣고 있는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AI를 진정한 ‘비서’로 만들고 싶어하는 기업들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른 스마트 글래스를 포함해 이어폰과 옷핀 등 기기를 신체에 직접 걸치는 형태로 바꾸고 있다.

오픈AI의 첫 번째 AI 기기는 올 하반기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크리스 러헤인 오픈AI 최고대외관계책임자(CGAO)는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악시오스 하우스 다보스’ 행사에서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기기가 어떤 형태인지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을 피했지만, 업계에선 이어폰이나 스마트 스피커, 안경 등 모습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오픈AI는 지난해 5월 애플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 ‘io’를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같은 해 11월 아이브 시제품을 확인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감상을 남겼다. 사과 로고를 쓰는 애플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는 방식에 기기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픈AI와 애플 사이 진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을 뛰어넘는 AI 기기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21일 애플이 AI 기반 ‘웨어러블 핀’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은 얇고 평평한 형태로, 전면에는 주변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2개 배치됐다. 또 이용자 목소리 등을 감지하기 위한 마이크와 스피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제품 개발 초기 단계로, 시장 출시까지는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대신 역량을 집중한 스마트 글래스의 경우 올해 공개가 유력하다.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 글래스는 다중 카메라와 시리 음성 제어, 아이폰 연동 기능 등이 핵심이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도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구글도 제미나이를 앞세운 AI 스마트 글래스를 올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시장을 선점한 메타까지 합세하면서 스마트 글래스 분야는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관건은 스마트폰이 익숙한 사용자들을 설득하고, 사용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다. 애플 출신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휴메인’은 2023년에 이미 옷에 부착하는 ‘AI 핀’을 출시했다. 하지만 느린 반응 속도와 짧은 배터리 수명, 발열 문제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다. 결국 AI 핀 단말기 사업은 2년 만에 종료됐으며 휴메인 자산은 HP에 매각됐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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