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생산성 향상 기대… “고위험·기피 작업에 투입”

박장군 2026. 1. 2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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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자동화의 파도가 산업 현장을 덮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AI 로봇 '아틀라스'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그 전조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도입 논의와 관련해 노조는 막대한 일자리 분해가 예상된다며 반발하지만, 산업계는 로봇을 통해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인력난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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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로봇 갈등’]
현대차, 2028년 美 조지아 공장 투입 구상
“로봇 도입 땐 관련한 새로운 일거리 늘 것”
인공지능(AI)·자동화의 파도가 산업 현장을 덮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AI 로봇 ‘아틀라스’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그 전조다. 현대차 측은 AI 등을 활용한 생산성 증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동계는 기업의 AI·자동화 추진이 일터에 큰 변화를 일으킴에도 어떤 협의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불안해하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6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인공지능(AI) 로봇 아틀라스가 부품 이동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차의 아틀라스 도입 논의를 계기로 산업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서 인력 대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도입 논의와 관련해 노조는 막대한 일자리 분해가 예상된다며 반발하지만, 산업계는 로봇을 통해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인력난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해외 경쟁력 확보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 대응은 숙제로 남아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틀라스가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되더라도 생산직군 고용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다. 대당 생산 초기 원가가 13만∼14만 달러(약 2억원)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아틀라스 등 로봇 3만대 양산 체제를 구축해 미국 조지아 현대차메타플랜트(HMGMA) 공장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대량 생산해 원가를 낮추는 것도 핵심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139개 생산공장과 32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해 자체 수요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5일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위험하고 반복적인 기피 작업에 생산성 있는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로봇이 도입되면 이와 관련한 새로운 일거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제는 테슬라 등 경쟁사가 로봇 도입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22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자사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대해 “이미 공장 내 단순 작업에 일부 활용되고 있다”며 “올해 말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말쯤 일반 대중에게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대한 대응도 관건이다. 중국 로봇 업체 유니트리는 2024년 휴머노이드 G1을 최저 9만9000위안(약 2000만원)에 출시했고, 지난해 4만 위안(약 830만원) 상당의 신모델까지 선보였다. BYD(비야디), 창안,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기존 전기차 기술과 공급망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시장에 뛰어든 양상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큰 방향성은 유지하되 중국 업체들과의 소모적인 저가 출혈 경쟁은 지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아틀라스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창출하는 경제적 효용성을 강조하면서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등 성능 우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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