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 밀도 세계 1위… 소재·부품 국산화율은 40%대 불과

권지혜 2026. 1. 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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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로봇 활용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진실 무협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로봇 활용 역량은 뛰어나지만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한계가 명확하다"며 "기존 제조·활용 중심 전략을 공급망 안정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향후 로보틱스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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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로봇 공급망 취약” 지적
생산 늘수록 부품수입 증가 구조
연합뉴스


한국의 로봇 활용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5일 발표한 ‘글로벌 로보틱스 산업 지형 변화와 한·일 공급망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 세계 4위, 로봇 밀도 세계 1위로 로봇 활용도 면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로봇 시장은 총 출하량의 71.2%가 내수에 집중돼 있어 70% 이상 해외로 수출하는 일본과 대비를 이뤘다.

보고서는 한·일 격차의 핵심 원인이 업스트림(원자재·소재)과 미드스트림(핵심부품·모듈), 다운스트림(완제품·시스템통합)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상의 구조적 차이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 로봇 구동에 필수 소재인 영구자석의 88.8%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정밀감속기와 제어기 등 주요 구성부품 역시 일본·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소재·부품 국산화율이 40%대에 불과해 로봇을 많이 만들수록 외국산 소재·부품 수입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이에 비해 일본은 폐모터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재자원화 기술, 감속기·모터 등 핵심 부품 시장의 글로벌 점유율 60~70%를 보유한 기업들을 바탕으로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안정적인 수직통합형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보고서는 공급망 안정화와 신시장 주도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진실 무협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로봇 활용 역량은 뛰어나지만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한계가 명확하다”며 “기존 제조·활용 중심 전략을 공급망 안정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향후 로보틱스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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