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사재기’ 이제 안 할래...뚜렷한 달러 매도세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1. 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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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중심 달러 매도세 뚜렷
李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
원화와 달러화(사진=뉴시스)
최근 환율 추가 상승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달러 사재기’ 현상이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내놓고 개인들의 추격 매수세도 둔화하면서, 과열됐던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632억483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656억8157만달러)보다 24억7674만달러(3.8%) 줄어든 수치다. 달러예금 잔액은 환율 상승세가 가팔랐던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급증했으나,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번 변화는 전체 달러예금의 약 80%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주도했다.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 말 443억2454만달러에서 12월 말 524억1643만달러까지 꾸준히 늘었으나, 이달 22일 498억3006만달러로 급감했다.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당국의 달러 현물 매도 권고와 환율 고점 인식이 맞물리며 매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 역시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개인 달러예금 잔액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증가 폭은 크게 축소됐다. 개인 잔액은 지난달 말 132억6513만달러에서 이달 22일 133억7477만달러로 1억964만달러 느는 데 그쳤다. 지난달 한 달간 10억9871만달러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환전 시장에서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달 22일까지 5대 은행 개인 고객의 일평균 원→달러 환전액(현찰 기준)은 1654만달러로 전년(1018만달러) 대비 50%가량 많았으나, 달러→원 환전액 또한 일평균 52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378만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한두 달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지난 21일에는 원→달러 환전이 2109만달러로 늘었음에도, 달러→원 환전 역시 759만달러를 기록하며 활발히 거래됐다.

김정현 KB국민은행 WM투자상품부 수석차장은 “국민연금 자산 배분 비중 변경과 오는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고려하면 1480원 중반대 환율이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시장 안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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