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 풀리고 마비되면 ‘디스크’ 의심해야 [헬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거나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디스크가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자극하면 통증이 엉덩이·허벅지·종아리 등 하체 전체로 퍼진다. 심할 경우 다리 힘이 풀리는 마비 증상까지 나타난다. 배뇨·배변 장애가 동반되면 신경 손상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
증상은 비교적 분명하다. 허리를 숙이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처럼 복압이 올라가는 순간 통증이 악화된다. 한쪽 다리로 찌릿한 통증이 내려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시작돼 일상 동작이 제한된다면, 단순한 ‘삐끗함’으로 넘겨선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 중론이다.
추나요법·한의통합 치료 효과적
허리디스크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일반적인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한다. 통증 조절과 기능 회복을 목표로 약물·물리 치료와 함께 추나요법, 침·약침 등을 포함한 한의통합 치료가 활용된다. 추나요법은 틀어진 척추 정렬과 관절 균형을 교정해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수기 치료다. 침 치료는 긴장된 근육을 이완해 혈액순환을 돕는다. 약침은 한약재 성분을 국소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목적이다.
연구 보고가 비수술 치료의 장기 효과를 뒷받침한다.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한 연구팀은 한의통합 치료를 6개월간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경과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후 10년이 지난 시점까지 통증과 기능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술 치료에도 통증과 기능 저하가 지속되거나, 대소변 장애 등 응급 징후가 나타나면 수술이 필요하다.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인공 디스크로 치환하는 등 수술 방법은 다양하다. 다만 허리디스크는 수술 후 재발하는 사례가 많다.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치료만큼 생활 습관 중요성을 강조한다. 급성 통증이 가라앉은 뒤 허리 주변 근력 강화와 스트레칭을 단계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 있는 행동을 최소화해야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다리 증상이 동반된다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회복의 관건이다.
[문지민 기자 moon.ji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4호 (2026.01.21~01.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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