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미 기자의 Song Story]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신 빛의 하나님께 영광”

박용미 2026. 1. 2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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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사역자 정은선
‘창세의 빛’
찬양사역자 정은선씨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찬양 ‘창세의 빛’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서울 송파하나교회(이성열 목사) 찬양 인도자인 정은선(29)씨가 지난해 발표한 ‘창세의 빛’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한 곡입니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만난 정씨는 “내가 비록 느끼지 못했을지라도 항상 나를 비추고 계셨던 그 빛을 생각하며 만든 찬양”이라며 곡을 소개했습니다.

창세의 빛의 시작은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그가 찬양 사역자의 길을 놓고 기도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찾아간 날이었습니다. 기도굴에서 7시간 동안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하다 바깥으로 나오는데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만드신 빛이 현재를 사는 나에게까지 왔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더라고요. 마침 그날 묵상한 성경이 창세기와 예레미야였는데 ‘해를 낮의 빛으로 주셨고 달과 별들을 밤의 빛으로 정하셨다’(렘 31:35)는 말씀이 떠올랐어요. 생각나는 멜로디를 핸드폰으로 바로 녹음하고 집에 돌아와 곡을 마무리했습니다. 창세의 빛은 6분 정도 되는데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정씨는 이 찬양을 듣는 이들이 창세부터 예비된 사랑을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빛이 없어 보이는 밤에도 달과 별빛이 있음을 깨닫고 힘든 상황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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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온전한 찬양사역자가 되기까지는 여러 곡절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떠난 인도 선교여행에서 찬양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한 뒤 뒤늦게 음악을 공부하고 2016년 백석예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다 버스킹을 목적으로 떠난 유럽 여행에서 커피의 매력에 빠져 커피 생두 회사에 입사하고 카페 마케팅과 브랜딩까지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엔 찬양이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찬양사역자 김윤진 간사님 영상을 보고 한성교회에 출석했고 음악을 하고 싶지만 여건이 어려운 이들의 음원 발매를 자비량으로 돕는 기획사 드웰(DWEHL)을 친구들과 만들기도 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한성교회 카페 리모델링을 도운 후 카페를 총괄하는 사역자로 와달라는 제안이 왔는데 사실 찬양을 더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래서 2024년 한성교회 주일 4부 찬양 인도자로 섬기게 됐습니다. 조금 돌아왔지만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던 거죠.”

지난해 지금의 송파하나교회로 자리를 옮긴 정씨는 새 신자를 대상으로 성경 공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세대 선교단체인 기독교캠프코리아 기획자로 사역하며 매년 수련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아이돌을 꿈꾸며 기도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 캠프 참석자들 앞에서 찬양하고 율동 하는 게 아이돌로 무대에 서는 것보다 더 기쁘다”면서 “나의 작은 기도 하나까지도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매번 감사하게 된다”며 웃었습니다.

정씨는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의 보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찬양을 만들 때도 일부러 오래 교회를 떠나 있는 기독교인이나 불신자와 작업하고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복음을 정확히 전달하려면 자신이 먼저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대원 입학도 준비하는 등 앞으로 가진 꿈도 많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신곡 발표도 할 예정입니다.

그의 최종 목표는 예수님 잘 믿는 사역자가 되는 것입니다. 광야의 외치는 소리처럼 예배와 찬양은 기억에 남되 자신은 남지 않는 사역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해 기도 제목 중 하나가 찬양사역자로 확실한 정체성을 갖게 해달라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 기도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찬양사역자만 인터뷰한다는 이 ‘송스토리’에 섭외가 된 거예요. 이제 신문에 제 이름이 찬양사역자로 기록되는 거잖아요. 이보다 더한 응답이 있을까요. 그 명칭이 부끄럽지 않게 사역하겠습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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