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현재 의식 없어…베트남서 쓰러져 한때 심정지

이해찬(73)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베트남 출장 중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응급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민주평통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의장은 이날 오후 1시쯤 호찌민 공항에서 심근경색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이후 구급차에서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현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이 과정에서 한 때 심정지를 겪을 만큼 상황이 급박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통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현지에서 응급 스텐트 시술(혈관 확장술)을 받았으나 현재 안정적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운 상태”라며 “예후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24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저녁 베트남에 도착했다. 그는 출국 전부터 몸살 기운을 호소했으며, 이날 오전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도착 하루 만에 귀국 절차를 밟고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은 공무 출장 중인 이 부의장이 위독한 상황을 보고 받고 긴급히 조정식 정무특보를 베트남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이 부의장이 민주 진영에서 갖는 상징성을 고려해 6선 의원인 조 특보의 현지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도 현지로 이동 중이다.
7선 의원 출신의 이 부의장은 노무현 정부 때 총리를 역임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10월 민주평통의 제21대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됐다.
민주평통은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대통령 직속 헌법 기구다. 이 부의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사에서 “남북 간 문화적 차이가 더욱 심해지면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도 점점 희미해질 수 있고, 우리의 통일 인식은 더 약해질 수도 있다”라면서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뜻은 결코 흔들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정영교·이유정·하준호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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