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날짜만을 기억할 뿐"... 3.1절 명칭 변경운동 수면 위로
[이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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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사단 이사 및 활동가들이 22일 오전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아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절 명칭을 독립선언절로 바꾸자고 제안하고 있다. |
| ⓒ 이영일 |
"그날 쉬는 날이예요. 놀러가요"
이문초등학교에 다닌다는 한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들의 말이다. 이 어린이가 한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대다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3.1절을 만세 부른 날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
3.1운동은 3월 1일 하루만 일어난 것이 아니고 3월 내내 제주도까지 퍼졌으며 두달동안 천여 번이 넘는 만세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3월 1일 당시 일본 제국의 불법적 지배에 항거해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3.1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1920년부터 '독립선언일'로 지정해 기념하기 시작했다. 당시 임시정부는 내무부 포고 제1호를 통해 3월 1일을 대한민국이 부활한 성스러운 날로 규정했다. 해방 직후인 1946년에는 미군정 군정 법률 제2호를 통해 국가경축일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통해 계승됐다.
3.1절을 독립선언절로 바꾸자는 움직임 수면 위로
올해는 이 3.1절이 107주년을 맞는다. 그런데 이 3.1절을 독립선언절로 그 명칭을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문원 전 독립기념관 관장과 이택휘 전 서울교대 총장, 신복룡 건국대 명예교수,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등 33명이 지난해 12월 3일, 3·1독립선언절 제정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오는 2월 4일 공식 발족 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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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사단 활동가가 국회국민동의청원 동참을 요청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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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역사 의식을 전하기 위해서는 단어의 개념이 정확하게 전달돼야 한다
김전승 흥사단 이사장은 2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흥사단이 독립유공자 후손돕기 운동을 전개하다보니 청소년들이 3.1절에 대한 역사 인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올바른 역사 의식을 전해주기 위해서는 단어의 개념이 정확하게 전달돼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3.1절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독립 선언절이라고 하는 개념을 역사적 의미로 확인시켜줘야 한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광복절 제헌절은 다 그 명칭이 그대로 존재한다. 그런데 3.1절만 그냥 3월 1일 삼일절 이렇게 되어 있다. 흥사단은 이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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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사단 박철성 부이사장은 "우리는 그동안 3월 1일을 3.1절이라고 불러왔다. 하지만 숫자는 사건의 날짜만을 기억할 뿐 그날의 정신까지 담아내지는 못한다. 그날의 함성속에 담겼던 자주와 평화의 철학을 복원해 이를 독립선언절이라는 이름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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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길 흥사단 공의회 의장은 "3.1운동하면 단순히 시위 사건, 우발적인 만세운동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독립 국가를 선포하고 우리 국민이 대한의 주인이라고 하는 주권을 선포한 날이다. 민주공화국이 시작되는 새로운 첫 출발 출발이라고 하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 말했다.
한 의장은 "3.1절이라는 단순한 사건에서 더 나아가 더 큰 의미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민주공화국을 설립한다고 하는 국민적 주창을 바로 담은 독립선언절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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