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지하 전력망 구축” 용인 반도체산단 사업 속도 붙는다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 현장. 경기도는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해 용인~이천 지방도를 신설하고 송전선을 묻는 전력 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3/joongang/20260123005944378nsto.jpg)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일반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 5.5GW(기가와트)를 확보할 길이 열렸다. 전력 공급 차질 우려가 해소되면서 용인 일반산단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경기도는 한국전력과 함께 용인과 이천을 잇는 약 27㎞ 구간의 ‘지방도 318호선’ 지하에 전력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민 반발이 컸던 송전탑 설치 대신 도로 하부에 전력선을 매설하는 지중화 방식으로 일반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도로 포장과 용지 확보를 맡고, 한전은 도로 아래 전력망 구축 공사를 시행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반도체 산업은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문제의 마지막 퍼즐이 오늘 완성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일반산단 3·4기 팹 가동에 필요한 약 3GW 규모의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원자력발전소 2~3기 발전량과 맞먹는다. SK하이닉스는 앞서 1·2기 팹 가동에 필요한 2.83GW 전력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한전은 내년 2월로 예정된 1기 팹 조기 가동에 맞춰 동용인변전소 공사를 올해 7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업계에선 용인 일반산단 전력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공정은 24시간 가동되는 클린룸의 온도·습도·공기 순환 유지를 위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순간적인 정전만으로도 수율 저하와 장비·데이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 용수 공급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반도체 미세 공정은 극미량의 불순물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깨끗한 물이 중요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조2143억원을 투입해 107만2000㎥ 규모의 용수 공급 시설을 짓기로 했다.
변수는 정치권이다. 지난달 2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반도체 산단을 전기가 많은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론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정부 방침으로 결정된 사안을 뒤집는 것은 쉽지 않다”며 “정치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전력·용수 문제를 언급하며 “인공지능 산업들이 에너지 먹는 하마들인데 (에너지가) 비싼 곳에 있겠느냐”며 “자연스럽게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들의 자진 이전 가능성도 전망했다.
이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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