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춤하자 로봇주 ‘불기둥’…코스닥 ‘훈풍’ [오늘, 이 종목]
CES 2026 이후 휴머노이드 모멘텀 부각

21일 코스피 시장에서 오후 3시 8분 기준 ‘피지컬 인공지능(AI)’ 대장주로 평가받는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3.99% 오른 5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협동로봇 전문기업 두산로보틱스도 0.68% 상승 중이며,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로봇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시각 뉴로메카는 전일 대비 20.99%급등한 11만3000원을 기록했다. 휴림로봇(23.42%), 로보스타(2.03%), 에스비비테크(9.03%) 등 로봇 양산·부품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로봇주 강세는 중소형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로봇 관련 종목들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을 계기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종목은 연초 대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그동안 증시 상승을 견인해온 반도체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련 관세 포고령을 발표한 데 따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주도주 공백 국면에서 로봇주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폐막한 CES 2026에서는 현대차그룹 산하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고 리치테크 로보틱스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을 넘어 일상 영역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로봇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천스닥’ 재도전에 나섰다. 전날 코스닥 지수는 8.01포인트(0.83%) 오른 976.37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970선에서 마감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21일 오후 3시 10분 현재 949.71을 가리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업종의 중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AI 응용 시장의 개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AI 테마의 종료보다는 확산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CES와 같은 이벤트는 단기 모멘텀이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경쟁은 중기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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