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대학, 보고 있나?" 4년전 입학 거절당했던 소년, 아픈 어머니 앞에서 우승 터치다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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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복수이자 가장 아름다운 증명이었다.
4년 전 자신을 거절했던 고향 팀의 안방에서,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페르난도 멘도사는 인디애나 대학교(IU)를 미국 대학 풋볼(NCAA) 정상에 올려놓으며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인디애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국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마이애미 대학교를 27대 2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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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관전 속 결승포 작렬
-인디애나 첫 전승 챔피언 등극

[더게이트]
완벽한 복수이자 가장 아름다운 증명이었다. 4년 전 자신을 거절했던 고향 팀의 안방에서,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페르난도 멘도사는 인디애나 대학교(IU)를 미국 대학 풋볼(NCAA) 정상에 올려놓으며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너는 부족하다"던 고향 팀…실력으로 되갚다
마이애미에서 나고 자란 멘도사에게 마이애미 대학교(The U)는 꿈의 무대였다. 하지만 4년 전, 마이애미는 멘도사를 외면했다. "우리 팀 수준에 맞지 않는다"는 냉정한 평가와 함께 입학 제의조차 하지 않았다. 고향 팀에 거절당한 소년은 눈물을 머금고 인디애나로 향해야 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마이애미 안방에서 열린 이번 결승전에서 멘도사는 자신을 버린 고향 팀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경기 종료 9분 전, 17대 14로 불안하게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공격 기회. 멘도사는 직접 공을 들고 상대 수비진을 부수며 12야드를 질주해 터치다운을 찍었다. 자신을 거부했던 마이애미의 판단이 틀렸음을 모두의 앞에서 증명한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날 관중석에는 멘도사의 어머니를 비롯한 대가족이 인디애나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자리를 지켰다. 마이애미 출신인 가족들에게 고향 팀을 등지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아들의 아픔과 성장을 지켜본 어머니는 누구보다 크게 인디애나를 응원했다.

'패배 DNA' 지운 시그네티의 마법
인디애나의 이번 우승은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반전으로 꼽힌다. 인디애나는 2년 전만 해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하던 팀이었다. 하지만 커트 시그네티 감독은 부임 직후 "우리는 이기러 왔다"며 의욕을 불어넣었고 팀 전체의 체질을 바꿨다.
농구에만 열광하던 인디애나 팬들은 이제 풋볼 챔피언의 탄생에 환호하고 있다. 마이애미의 거절이 낳은 독기가 인디애나의 139년 무관 한을 푸는 기폭제가 된 셈이다. 고향에서 버림받았던 소년은 이제 인디애나를 넘어 미국 대학 풋볼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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