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상하이 임정 청사 관리, 중국 호의에만 기대면 문제"

이경태 2026. 1. 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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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중국 정부와의 공식 협약 추진을 주문했다.

현재 상하이 임정 청사를 비롯한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들에 대한 보존 및 관리 문제가 전적으로 중국 당국의 선의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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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보전 협약 혹은 양해각서 체결 추진 주문... 민간기업 지원 의존에도 문제 의식 표해

[이경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집을 손에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6.1.20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중국 정부와의 공식 협약 추진을 주문했다. 현재 상하이 임정 청사를 비롯한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들에 대한 보존 및 관리 문제가 전적으로 중국 당국의 선의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상하이 임정 청사 활용 확대 방안에 대한 국가보훈부·외교부의 보고를 받고 "중국 정부가 이전에는 자국 내 대한민국 항일 유적지를 공개하고 많이 드러내는 것을 싫어했는데 지금은 제가 봐도 태도가 바뀌는 것 같다. 하지만 또 언제 바뀔지 모르지 않냐"며 이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중국에 있는) 임정 청사나 독립운동 유적지는 외국에 있지만 정말 소중한 정부의 문화유산이다. 이런 식으로 저쪽의 호의에만 기대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외교부가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간 일종의 보전 협약이라든가 일종의 양해(각서)라든가 해놔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금은 완전히 선의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거 한번 (중국 정부와) 한번 협의해보시라. 주요한 몇 군데라도"라고 당부했다.

중국 내 항일운동 유적지 전수조사 문제도 이와 함께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관련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특히 동북 3성 지역 자체에 대한 접근 자체를 불허했는데 최근 굉장히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을 땐, "공식적으로 (조사)할 수 있게 제도를 만들고 격을 올리라는 것"이라며 "(타국이) 선심 쓰는 정도로는 좀 그렇다. (임정 청사는) 대한민국 정부의, 일종의 발상지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간 기업에 맡겨놓는 것도 문제... 정부 예산 투입도 중국에서 좋아하지 않을 듯"

이 대통령은 또한 삼성과 현대차 등 민간 기업의 지원으로 상하이 임정 청사를 보존·관리할 수 있었다는 보고와 관련해서는 "민간 기업에 (계속) 맡겨놓는 것도 문제고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것도 중국 정부에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대안을 마련해볼 것도 주문했다.

특히 "여기를 마지못해 관리하듯 하면 안 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외 문화재 부동산 관리도 하고 있는 국가유산청이 중국 정부와 협의만 된다면 매입은 어렵더라도 홍보 시설 운영 및 유물 전시, 보존 처리 등으로 상하이 임정 청사를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한 데 대한 주문이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활발하게 관광객도 많이 오고 동네에 도움이 돼야 한다. 흉물이 되면 안 된다. 연구를 많이 해보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7일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열린 청사 건립 100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7
ⓒ 연합뉴스
한편 보훈부는 이날 보고 때 중국 당국과 실무 협의를 통해 상하이 임정 청사 건물 일부를 추가 임대해 굿즈 판매점과 상설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체류형 체험공간 활용을 위한 리모델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하이 임정 청사와 다른 독립운동 사적지를 연계한 보훈 관광벨트 개발을 추진하고 윤봉길 의사 의거일(4.29) 등 주요 독립운동을 계기로 하는 상하이 임정 청사 연계 문화행사 개최도 추진하려 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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