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美 특사, 개썰매 행사 초청됐다 현지 반발로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에 대한 현지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트럼프가 임명한 그린란드 특사의 현지 전통 행사 초청이 전격 취소됐다.
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린란드개썰매협회(KNQK)는 오는 3월 열리는 개썰매 경주에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그린란드 특사)를 초대한 결정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취소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을 향해 고율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당초 랜드리 특사는 그린란드의 상징적인 문화행사인 개썰매 경주에 맞춰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협회 측은 "외국의 정치 인사가 순수한 전통 경주에 참여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협회는 누가 특사에게 초청장을 보냈는지 자체 조사까지 벌였으며, 결국 초청장을 발송했던 민간 여행사가 일방적으로 이를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태가 일단락됐다.
협회는 이에 대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외부의 정치적 압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고위 인사가 그린란드 개썰매 행사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도 JD 밴스 미국 부통령 부부가 경주 관람을 계획했으나, 현지 주민들의 항의에 부딪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번 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독설이 불을 지핀 측면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노리고 있는데, 덴마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그들이 가진 것이라곤 개썰매 두 대뿐"이라고 비아냥거려 덴마크와 그린란드인들이 반발한 바 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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