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vs 가성비 vs 가격 인하… 전기차 패권 ‘3파전’

김민영 2026. 1. 2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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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워 현대차 캐스퍼와 기아 레이EV 등이 주도하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고가 전기차와 가성비 중심의 보급형 전기차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시장 구조가 양극화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게 되면 소비자로서는 가격과 성능 모두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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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최대 650마력 타사 압도
BYD, 2000만원대 보급형 출시 예정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940만원↓


연초부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고성능 프리미엄, 가성비 보급형, 가격 인하 전략이 동시에 맞붙는 ‘3파전’ 구도가 펼쳐지면서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각기 다른 해법으로 소비자 선택을 끌어내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고,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고성능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13일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출시하며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GV60 마그마는 최고속도 264㎞/h, 최대 출력 650마력의 성능을 갖춘 모델로,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단일 트림으로 판매 가격은 9657만원이다. 제네시스는 단순한 고출력을 넘어 정숙성, 승차감, 감성 품질까지 아우르는 ‘럭셔리 고성능’ 영역을 전기차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 역시 고성능 전기차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EV3 GT, EV4 GT, EV5 GT 모델을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라인업에 고성능 GT 트림을 추가해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고객층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중국 브랜드 BYD(비야디)는 정반대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YD는 지난해 국내에 처음 진출한 뒤 아토3, 씰, 씨라이언7을 잇따라 출시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올해는 전기차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까지 포함해 신차 3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다음 달 출시가 예상되는 소형 전기차 ‘돌핀’이 이목을 끈다. 돌핀은 BYD가 국내에 출시하는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정부 보조금 등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2000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성비를 앞세워 현대차 캐스퍼와 기아 레이EV 등이 주도하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한다.

전기차 시장을 주름잡아온 테슬라는 가격 인하로 맞불을 놓았다. 테슬라는 모델3 스탠다드 후륜구동(RWD) 모델을 4199만원에 출시했다. 고성능 모델인 모델3 퍼포먼스 사륜구동(AWD)은 기존 693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940만원 인하했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보급형 모델을 300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말 모델Y RWD 가격을 4999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새해에도 가격 조정에 나서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앞세운 기술 차별화 전략도 펴고 있다.

다른 브랜드들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볼보는 상반기 중 전기 플래그십 EX90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BMW iX3와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GLC가 국내에 상륙한다. iX3는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가 적용되는 첫 양산 모델로, 디자인과 성능 경쟁력을 앞세운다. 벤츠는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적용한 전기 CLA를 연내 국내에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고가 전기차와 가성비 중심의 보급형 전기차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시장 구조가 양극화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게 되면 소비자로서는 가격과 성능 모두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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