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변압기’도 슈퍼사이클 탔다… 대미 수출 첫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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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초고압 변압기 대미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고압 변압기(1만㎸A 초과 기준)의 대미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7억3828만 달러(약 1조889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LS일렉트릭이 독일 에너지기업 RWE에 620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내 송전망 운영회사와 986억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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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전력망 교체·AI 붐 영향
K전력기기 3사도 일제히 호실적

지난해 한국의 초고압 변압기 대미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신재생 에너지 확대 기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등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례 없는 초호황기에 진입한 모습이다. 국내 전력기기업체들은 현지 공장 건설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고압 변압기(1만㎸A 초과 기준)의 대미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7억3828만 달러(약 1조889억원)로 집계됐다. 초고압 변압기의 미국 수출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대미 수출액은 2022년 1억865만 달러(1601억원) 수준에서 2023년 2억 달러, 2024년 4억 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엔 7억 달러 벽마저 넘어섰다. 2022년과 비교하면 3년 새 수출액이 6.8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수출 급증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국 현지의 전력망 노후화가 꼽힌다. 통상 전력망의 수명은 30년 정도로 평가되는데, 미국 변압기의 약 70%가 교체 주기를 맞으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었다는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태양광·풍력 단지 구축이 확대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초고압 변압기는 대규모 전력을 송전·변전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AI 붐’도 한몫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늘면서 발전업체들이 새 발전소를 짓고 전력 인프라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속도가 주문이나 수요량을 못 따라가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되다 보니 한국업체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도 호실적을 거두는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는 지난해 매출 4조658억원, 영업이익 9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38%, 43.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효성중공업은 전년 대비 90.78% 성장한 69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LS일렉트릭도 매출 4조8587억원, 영업이익 4131억원을 기록해 각각 6.74%, 5.99%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이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수요 폭증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변압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도 LS일렉트릭이 독일 에너지기업 RWE에 620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내 송전망 운영회사와 986억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 3사는 북미 현지 생산 거점 신·증설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 2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5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앨라배마 제2공장 확충에 1850억원을 투입하고, LS일렉트릭은 2030년까지 2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지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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